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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의 화려한 인맥 '사외이사' 대거 포진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금호아시아나그룹]⑥문체부 출신 잇단 영입, 윤증현 이사 등 정·재계 인사 활동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15 08:31:54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는 박삼구 그룹 회장 주변 사람들이 사외이사로 대거 올라 있다. 정관계와 재계, 법조계 등 면면도 화려하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는 현재 박 회장을 제외하고 총 10명의 이사가 있다. 2005년 재단의 대표권을 획득한 박 회장은 이사수를 늘리고 연임을 단행했다.

2012년 3월 한꺼번에 이사 8명이 선임됐다. 주로 박 회장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로 채워졌다. 2015년 한 명의 이사를 추가해 총 11명이 됐지만 지난해 3월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사임하면서 10명으로 줄었다.

◇공들인 문체부 라인, 장관·실장 등 영입

박 회장은 재단 이사회 구성원으로 문체부와 관련된 인물을 발탁하는데 공을 들였다. 박 회장이 재단 이사장에 오른 것은 2005년이다. 이후 2008년 3월 신현택 전 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을 선임한다. 신 전 실장은 1976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1995년부터 문화관광부에서 20여 년을 문체부에서 근무했다.

2012년 이사 8명을 한꺼번에 임명할 때는 2명을 문체부 관련 인사로 앉혔다.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은 18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을 거쳐 2016년에는 문체부장관이 된다.

같은 시기 사외이사로 선임된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과 윤증현 이사도 박 회장이 발탁한 인사로 꼽힌다. 정 이사는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감사원 감사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윤 이사는 제5대 금융감독원 원장,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제2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관료이다.

이들은 모두 박 회장의 연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도 박 회장의 연세대 인맥이다. 정 전 총장은 2014년 8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문체부 장관을 지낸 김종덕 전 장관과 친인척 관계이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사외이사 현황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류진 풍산 회장 등 이사회 활동

문체부 인맥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진은 재계와 정관계, 법조계 인사들로 꾸려졌다. 이외 언론 및 그룹 계열사와 연관된 인물들이 재단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재계에서는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과 류진 풍산 회장이 재단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 박영주 회장은 2012년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지냈고 2013년부터 한국메세나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류 회장도 2014년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들은 한국메세나협회를 중심으로 박 회장과 친분을 맺고 있다. 박 회장은 2015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협회는 기업회원을 기반으로 기업 문화소비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재계의 모임이다.

신영무 이사는 제46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법조인이다. 법무법인 세종의 설립자로 현재는 신액박 법률사무로를 따로 설립해 대표번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 회장의 법률 자문 등을 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은 목포시 시장, 광주시 부장,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등을 지낸 호남권 정관계 인사이다. 이외 김기웅 한국경제 대표이사 사장, 나승연 국제스포츠협력센터(ISC) 이사, 조세로베르토델가도(J.Roberto C. Delgado) 전 금호타이어 사외이사 등이 현재도 금호아시아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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