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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저축銀, 여신 증가율 1위 배경은 올해 사명 바꿔 첫 영업, 대출총량규제 적용 안 받아

신윤철 기자공개 2017-12-27 10:06:4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저축은행은 1년 사이에 자산·여신·수신 규모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다른 저축은행의 경우 가계대출총량규제에 묶여 오히려 규모를 줄일 방법을 찾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유안타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3886억 원이다. 총여신은 지난해 같은 기간 64억 원에서 1년 사이 3151억 원이 늘었다. 자산규모 1위 SBI저축은행이 같은 기간 여신을 18% 늘렸는데 유안타저축은행의 여신 성장세는 500%가 넘는다. 증가율로는 업계 1위고, 늘어난 금액 기준으로는 저축은행업계 3,4위 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안타2
(2017년 9월 말 기준)

현재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여신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에 상한선을 두도록 해 전년 대비 증가율이 상반기는 5.1%, 하반기는 5.4%로 제한된 상황이다.

유안타저축은행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자유로운 행보를 보이며 여신 증가율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올해 사명을 바꾼 새롭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원래 한신저축은행이었지만 작년 4월 유안타금융그룹에 인수되고 올해 2월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유안타저축은행이 몇 개월 빨리 영업을 시작해 작년부터 활동했다면 올해부터 총량규제에 손발이 묶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한마디로 운이 좋았던 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제시하면서 기준점으로 둔 시기가 작년 12월이다"며 "유안타저축은행은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해 금융당국 규제에서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저축은행이 초기 영업전략을 리스크관리 및 기업금융쪽으로 집중한 점도 도움이 됐다. 유안타저축은행은 출범 초기 중소기업 등 기업금융에 관심을 갖고 유안타금융그룹과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연계영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유안타저축은행의 여신 구조는 기업 65% 가계 35% 비중으로 짜여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업대출에서 2000억 원 대, 가계대출에서 1000억 원 대 성장을 이뤘다.

다만 리테일 금융쪽에 관심을 갖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어 내년에도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시행된다면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개인신용대출은 하고 있지 않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익분기점은 올해 말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말까지 누적 마이너스 26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 중이나 매분기 20억 원 중반 대 흑자를 기록하는 점을 감안하면 곧 흑자 기조가 예상된다.

유안타저축은행 관계자는 "1차적인 목표인 흑자 달성은 올해 말에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신이 많이 늘었지만 금융당국 쪽으로 현재 증가세가 적정한지 지속적으로 자료가 들어가고 있고, 별 문제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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