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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4년만에 왕좌 탈환 [M&A/회계자문] 딜로이트안진 막판 뒷심 부족

송민선 기자공개 2018-01-08 08:07:3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2: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가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빅4' 회계법인간 치열한 자문 경쟁이 펼쳐졌지만, 삼정KPMG는 9조 원 규모의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자문한 딜로이트안진을 따돌리고 올해 전체 M&A 자문 실적에서 1위를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삼일PwC와 EY한영이 각각 차지했다. 2017년 전체 회계자문 거래 규모는 46조 895억 원을 기록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7년 M&A 회계자문 부문 리그테이블에서는 삼정KPMG가 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27.83%(12조 8673억 원, 53건)으로 1위에 올랐다. 3분기 26.3%이던 점유율을 늘리며 2위와 1.98%포인트의 격차로 선두를 따냈다. 지난 2013년 1위에 오른 지 4년만의 일이다.

삼정KPMG의 정상 등극 가능성은 올 상반기까지는 불투명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과 몰이가 시작됐는데, 특히 지난 9월 3조 원대의 카버코리아 거래가 시작되면서 삼정KPMG는 발표기준으로 단숨에 선두자리에 올랐다. 카버코리아는 11월 거래가 종결됐고 삼정KPMG는 1위를 수성했다. 카버코리아 거래에서 삼정KPMG는 매각 측인 베인캐피탈-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의 자문을 수행했다.

삼정KPMG는 건수와 금액, 매각과 인수 자문 등 모든 부문에서 활약했다.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성산업가스 거래에서 매각 자문을 수행했고, 9274억 원 규모 휴젤 거래에서 인수자 측인 베인캐피탈을 자문했다. 이밖에도 더블유게임즈 매각(9261억 원), 경남에너지 매각(5500억 원), 이랜드리테일 인수(6000억 원) 등 올해 화제의 딜에 대부분 참여했다.

딜로이트안진은 3분기까기 줄곧 선두를 유지해오다 막판 2위로 내려앉았다. 1분기 거래금액 9조 원의 삼성-하만 거래의 회계자문을 성공리 수행하며 연간 1위가 유력해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삼정KPMG의 뒷심에 밀리고 말았다. 이 가운데 딜로이트 안진이 자문한 금액은 15조 1376억 원이다. 금액기준으론 점유율 32.84%로 1위다. 그러나 영업정지, 대표 교체 등 조직 안정화 문제로 영업력에 손상을 입으면서 하반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3분기부터 경쟁사의 절반 수준으로만 딜을 수임하면서 발표기준으론 ‘빅4' 회계법인 가운데 가장 낮은 실적을 냈다.

3위는 삼일PwC가 조정점유율 24.25%를 차지하며 딜로이트 안진의 뒤를 바짝 이었다. 2017년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54건의 거래(완료기준)를 수임했지만, 자문 금액이 9조 3228억 원으로 열위였다. 3위에 머물긴 했지만 삼일PwC는 1조 원이 넘어가는 딜이 많이 않았던 2017년 M&A 시장에서 미드·스몰캡 수행 능력을 자랑했다.

2017년 삼일PwC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성산업가스 거래에서 인수 측인 MBK파트너스를 자문했고, 9261억 원 규모의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 거래에서 인수자 측 자문을 수행했다. 셀사이드 쪽에선 7000억 원대인 이랜드리테일 모던하우스, 현대시멘트(6200억 원), 현대삼호중공업 (4000억 원) 지분 거래 등에 관여했다.

EY한영은 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16.76%로 4위를 차지했다. EY한영은 3조 원 규모의 카버코리아 거래에서 인수자인 유니레버를 자문했고, 현대시멘트와 이랜드리테일 딜에서도 인수 자문 맡으며 실적을 올렸다. 특히 EY한영은 상반기에 카카오페이 투자(2300억 원) 매각 자문을 맡았는데 5000억 원대의 대형 PE 투자거래였던 카카오모빌리티 딜에서도 매각 자문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EY한영은 2017년에도 회계법인 4강 구도에서 가장 열위에 있었지만, 2018년이 기대되는 유망 하우스로 꼽힌다. 주목할 대목은 발표 기준 실적이다. EY한영은 2018년 3월 완료가 예정된 19조 원 규모의 도시바 M&A에서 인수 측인 SK하이닉스를 자문했다. 발표 기준 점유율로는 EY한영이 33.28%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울 회계법인의 경우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레인보우 인수(100억 원) 등을 포함한 총 3건의 거래, 323억 원의 자문을 수행했고, 다산과 대성, 한길 등이 각각 2125억 원, 1785억 원, 938억 원 규모의 회계자문 실적으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M&A 회계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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