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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LP, 벤처출자 연 2.7조 '사상 최대' 한국벤처투자, 1.3조 최대 출자···LP, 에이티넘 '선호'

김동희 기자공개 2018-01-05 08:26:2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사상 최대규모의 벤처투자 재원이 쏟아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일자리창출과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정책자금이 풀린 영향이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8000억 원의 추경예산 편성에 힘입어 2016년의 두 배가 넘는 출자금을 집행키로 약속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도 30% 이상 출자 규모를 늘렸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산재보험기금, 고용보험기금 등 연기금과 각종 공제회도 2년 연속 출자사업에 나서 벤처투자 재원을 풍족케 했다. 처음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한 노란우산공제도 한번에 1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힘을 보탰다.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가장 선호한 위탁운용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 조사됐다.한국투자파트너스와 LB인베스트먼트도 LP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 LP 16곳, 106개 VC에 2조 7042억 출자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주요 LP 17곳의 2017년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LP 14곳이 총 115개 위탁운용사(증권사 1곳 포함)에 2조 7842억 원의 출자금을 약정했다. 조사대상은 최근 3년 동안 한번이라도 정기 및 수시출자 사업을 외부에 발표한 사례가 있는 LP로 한정했다.

한국벤처투자, 성장금융, 산업은행, 국민연금, 통신사업자연합회, 농업정책금융보험원, 산재보험기금, 사학연금, 고용보험기금, 공무원연금,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행정공제회, 교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 과학기술공제회 등이다.

2017년 주요 LP 운용사 선정 추이

한국벤처투자는 가장 많은 1조 3039억 원을 출자 약정했다. 사상최대 규모의 출자를 진행한 지난 2015년(6586억 원) 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선정한 위탁 운용사 수도 87곳으로 2015년(62곳) 보다 늘었다. 정시 및 수시출자사업에서 두 차례 이상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도 25%인 22곳에 달했다.

당초 한국벤처투자의 출자 규모는 예년수준을 넘지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후 대규모 추경예산 편성 등이 이뤄지면서 출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추경 예산 8000억 원을 제외한 출자금액은 2016년 5872억 원을 밑도는 5039억 원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단일 운용사로는 가장 많은 500억 원을 모태펀드에서 출자받았다. 스틱은 3차 정시출자사업에서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책임질 위탁운용사로 뽑혀 총 1083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결성했다.

한국성장금융은 18개 벤처캐피탈에 3198억 원을 출자키로 했다. 기술금융투자펀드와 초기기업 팔로우온(Follow-on)펀드, 신산업육성중소벤처펀드, LP지분세컨더리펀드, 반도체육성펀드를 맡을 위탁운용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동일한 운용사에 중복해서 출자하지는 않았다.

산업은행은 7개 벤처캐피탈에 총 1550억 원을 출자 약정했다. 2017년에도 출자사업에 리그제도를 적용, 대형사부터 중·소형 운용사까지 고르게 자금을 분배했다.

가장 많은 출자금을 받은 운용사는 IMM인베스트먼트로 세컨더리펀드 분야에 지원해 300억 원을 지원받았다.

농업정책금융보험원은 정시와 수시출자사업을 통해 7개 벤처캐피탈에 700억 원을 출자했다. 지난 2016년 보다 340억 원이 줄어든 규모다. 디티앤이인베스트먼트와 메가인베스트먼트가 1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 받았고 이어 나우IB캐피탈과 KB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가 각각 100억 원씩을 약정받았다.

국민연금과 통신사업자연합회는 3년 연속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2016년보다 1700억 원 가량 늘어난 3700억 원을, KIF는 140억 원이 줄어든 845억 원을 약정했다.

◇공제회·연기금 출자사업 '봇물'···LP, 에이티넘 '선호'

2017년에는 각종 공제회와 연기금의 출자사업이 줄을 이었다. 노란우산공제가 처음으로 벤처펀드에 자금을 투입한데 이어 교원공제회와 우정사업본부도 다시 벤처투자재원을 지원했다. 다만 2016년 출자사업을 진행했던 사학연금과 경찰공제회, 행정공제회는 위탁운용사를 별도로 선정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한 노란우산공제는 8개 벤처캐피탈에 1410억 원을 출자약정했다. 대부분 한국벤처투자나 산업은행, 성장금융 등에서 출자받은 곳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교원공제회는 별도 출자사업 없이 1개 운용사에 250억 원을, 우정사업본부는 3개사에 500억 원을 지원했다.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 공무원연금, 군인공제회는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고용보험기금은 4곳의 운용사에 400억 원을, 산재보험기금은 3곳에 600억 원을 출자했다. 공무원연금과 군인공제회도 450억 원(3곳)과 400억 원(5곳)을 지원키로 약정했다.

대부분 투자능력을 검증받은 대형사나 메인출자자를 확보한 벤처캐피탈을 위탁운용사로 최종선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기금이 선택한 벤처캐피탈 가운데 운용자산 규모가 1000억 원 미만인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과학기술공제회도 처음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해 9곳의 위탁운용사에 800억 원을 지원했다.

한편 국내 주요 LP들은 위탁 운용사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가장 선호했다. 2017년 참여한 7개의 콘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1405억 원의 출자약정을 받았다. 국민연금, 교원공제회 등에서 수시출자받은 규모도 950억 원에 달했다.

하나의 펀드만을 운용하는 원펀드전략이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 펀드의 수익률을 확인한 국민연금이 7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출자금을 지원했다. 모태펀드는 375억 원을, 교원공제회와 우정사업본부는 250억 원과 200억 원씩을 투자했다.

에이티넘은 주요 LP들의 지원에 힘입어 3200억 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을 결성했다. 향후 멀티클로징을 통해 조합규모를 3500억 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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