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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스타벅스, 새둥지 찾는다 1순위 종로타워 검토…옛 화신백화점 터에 애착

이상균 기자공개 2018-01-15 07:58:2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피전문점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새로운 본사 사옥을 찾고 있다. 1순위로 서울 종각역 인근 대형빌딩이 거론되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해 8월 이전에 본사 사옥을 이전하기로 하고 다수의 건물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스타벅스는 서울웨스틴 조선호텔 인근 건물 지상 1층과 지하 1층을 신세계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모든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는 200명 안팎에 불과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대기업답지 않게 사무실을 최소화해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실적 호조로 직원 수가 늘어나 사무실이 비좁아지면서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한지 20주년이 되면서 새로운 사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가 원하는 사무실 규모는 5000㎡ 안팎이다.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종로타워다. 이곳은 스타벅스 공동 주주(지분 50%) 이마트의 최대주주이자 모태인 신세계그룹과 삼성그룹에게 의미가 남다른 장소다. 종로타워 터는 당시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화신백화점이 위치했다.

종로 확장계획으로 공평동이 도심재개발 사업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화신백화점이 철거대상에 오르게 된다. 이후 경영난을 겪던 화신그룹이 해체됐고 화신백화점은 한보그룹을 거쳐 삼성그룹 손에 들어가게 된다.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이곳에 신세계백화점을 지어 롯데백화점의 아성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혁신을 시작하게 되고 종로타워도 지상 18층에서 33층 개축으로 변경됐다. 백화점 설립 계획도 무산됐다. 종로타워는 1999년 9월 완공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입장에서 종로타워는 애증이 얽혀있는 장소"라며 "스타벅스는 종로 주변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해 본사 이전 후보로 강남지역은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순위와 3순위 후보도 모두 을지로와 종로 일대에 위치한 대형 건물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종로타워에 1100㎡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벅스 더 종로점을 오픈할 만큼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본사 이전을 검토하긴 했지만 현재 이를 백지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머물고 있는 건물 임대차 계약 문제를 비롯해 신세계그룹과 정리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본사 이전을 외부에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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