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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아벨리노 랩' 국내 상장 추진 티슈진 이어 2호 사례, 거래소 발굴…실리콘밸리 한인 스타트업 출신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12 15:47: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안과 질환 전문 바이오 기업인 아벨리노 랩이 국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상장 유치에 공을 들인 덕에 행선지를 나스닥에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바이오 기업 최초로 국내 상장에 성공한 티슈진의 사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벨리노 랩은 최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주관 계약을 체결하는대로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법인 특성상 일러도 내년께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벨리노 랩은 안과질환을 연구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실리콘밸리 한인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밖에 국내와 일본, 중국, 영국 등에 글로벌 법인을 늘려가고 있다.

아벨리노 랩은 2008년 세계 최초로 각막이상증과 연관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진단하는 '아벨리노 테스트'를 개발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 스타트업 출신 기업으로 꼽힌다.

각막 이상증은 라식·라섹 수술이 본격화되면서 급증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각막 중심부에 흰 반점이 생기며 시력이 저하되는 유전 질환으로 라식·라섹 수술과 같은 레이저 시술을 받게 되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특성이 있다. 심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약 800여 명에 한 명 꼴로 이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에는 라식·라섹 수술 전에 이 검사를 받는 것이 꽤 보편화 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유치실은 지난해 아벨리노 랩에 대해 국내 상장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벨리노 랩은 미국 나스닥 상장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미국 바이오 법인으로 국내 상장에 성공한 티슈진이 조단위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은 점에 매력을 느끼고 행선지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련 업계에선 아직 구체적인 실적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주는 것에 보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법인 실적이 있긴 하지만 연결 기준 감사보고서를 작성하면 글로벌 법인들의 실적이 어떻게 집계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상장요건상 적자기업도 일부 기준을 충족하면 국내 증시 진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외법인의 경우 다소 깐깐한 질적 심사 잣대가 적용되고 있어 이익이 나지 않으면 심사를 통과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밖에 실제 안과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기술이긴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은지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향후 성장성이 확실히 커질지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으로 통하지만 국내 바이오 상장 노하우가 누적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큰 관심을 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실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지는 연결 실적을 작성한 뒤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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