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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사 품은 코스맥스, '글로벌 시장' 정조준 [2018 승부수]올 1분기 태국공장 가동…R&I센터 조직개편·천연소재연구팀 신설

노아름 기자공개 2018-01-22 07:59: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가 무술년(戊戌年) 새해에는 전세계 곳곳에 뻗어있는 생산 기지를 활용해 '글로벌 코스맥스'로 도약한다. 중국 색조전용 공장 완공, 태국 현지법인 설립, 미국 화장품제조사 인수 등 지난해 굵직한 이슈를 마무리 지은 코스맥스는 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코스맥스는 지난 2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약 1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2018년 경영 목표 및 주요 사업 등을 밝혔다. 시무식에서 이경수 회장(사진)은 △글로벌 코스맥스(Global Cosmax) △하나의 코스맥스(One Cosmax) △제조자브랜드생산(OBM) 코스맥스(OBM Cosmax) 등을 신년 경영 목표로 선정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해외 신규시장 개척 △OBM 전담조직 운영 △전략품목 세분화 △글로벌 연구역량 확보 △동남아 시장 본격 확대 등을 꼽았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코스맥스가 올해 세계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해외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을 올해 구체화시키겠다는 판단이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스맥스는 인수합병(M&A), 현지법인 설립, 공장 설립 등을 통해 해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토대를 닦았다. 지난해 6월 코스맥스태국 법인을 신설한 코스맥스는 약 반 년이 지난해 12월 미국 화장품 제조사 '누월드(Nu-world)'를 543억 원에 인수했다.

현지 생산공장을 소유한 누월드를 품게 되면서 코스맥스는 △중국(상하이·광저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국 오하이오 △태국 방콕에 이은 여섯 번째 해외 생산 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회사는 약 16억 개의 생산능력(Capa)를 확보하게 됐다.

이 회장은 "2017년에는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해로 평가한다"며 "한국, 중국, 미국을 하나로 연결해 세계 시장을 우리의 앞마당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는 우선 오는 1분기 태국 공장 가동에 나선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한류와 K-뷰티 열풍이 강한 시장 중의 하나로 코스맥스는 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에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은 좀더 세분화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미국 중부지방은 기존 현지법인 코스맥스USA가 전담하고 동부지역은 누월드를 통해 기초와 색조제품의 생산을 이원화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해외 시장으로 사업장을 넓혀 위험을 분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에 국내 화장품업계가 맥을 추지 못하면서 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코스맥스 역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코스맥스그룹의 주요 사업회사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6599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4%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비중이 5:5로 고루 분포된 코스맥스는 국내에만 300여개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사가 받았던 사드 타격이 고스란히 코스맥스의 실적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코스맥스는 해외 화장품 및 생활용품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전담하는 OBM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연구소 R&I센터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총 3개의 R&I센터(스킨케어·메이크업·안전성효능)를 두고 9개의 실험실(Lab) 및 26개의 팀(Team), 1개의 연구경영실로 운영된다. 올해는 사업형 지주회사인 코스맥스BTI의 연구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신제형·소재 실험실과 천연소재연구팀 등을 신설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화장품, 제약 및 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생산을 본격화해 글로벌 1위 제조자개발생산(ODM)사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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