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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NPL 시장규모 4.9조, 올해는? 유암코·대신F&I 양강체제···은행권 매각물량 감소할듯

한형주 기자공개 2018-01-18 07:46: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2: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시중은행(지방은행 포함) 부실채권(NPL) 공개입찰 매각 규모는 약 4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이는 대형 개별차주에 대한 거래가 늘어난 데 기인하며, 체감적 물량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견이 많다.

IBK기업은행이 채권금액원금(OPB: Outstanding Principal Balance) 기준으로 가장 많은 부실채권 물량인 1조 4000억 원 어치를 매물로 쏟아냈다. 전년과 비교해 지방은행들의 입찰 매각건이 크게 늘어(약 3370억 원) 전체 시장 규모는 커졌다.

NPL 투자기관이 10곳 내외로 고착화된 가운데 2017년에도 업계 선두자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가 전체 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밖에 현재 NPL 시장에선 5개 NPL 펀드 운용사가 활동 중이다. 이 중 코레이트자산운용이 약 4000억 원 규모의 NPL을 인수, 존재감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새로 조성한 펀드를 통해 2017년 NPL 입찰 시장에 참여했다. 총 1400억 원가량의 NPL 인수에 성공했다. 그 외 JB우리캐피탈의 신규 진입과 하나에프앤아이의 약진도 2017년 NPL 시장의 주요 특징이다.

2018년엔 NPL 거래 규모가 감소할 개연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7년 기업 구조조정이 대체로 마무리되고 반도체 업황이 호전되면서 국내 경기가 차츰 안정될 것이란 관측에 근거한다. 여기에 2018년 추가 금리 인상으로 여신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신규 NPL 규모는 감소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새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 증가, 금리 상승으로 인한 한계차주 부실 확대 등 영향으로 NPL 규모가 유지되거나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다만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 저하 여파로 수요 측면에서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측면에선 현재 NPL 시장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NPL 펀드 운용사들의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소진되지 않은 출자금) 소진 이슈로 인해 당분간 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는 데다 주요 LP(출자자)인 보험사들의 IFRS17 적용으로 펀드 소진 이후 신규 펀드레이징이 어려워 보인다"며 "새로운 펀드 조성 여하에 따라 시장의 경쟁 강도와 가격이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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