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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2019년 'EBITDA 흑자전환' 가능할까 '영업이익 실현' 투자자 시각 엇갈려, 유무형 자산 상각비 변수

권일운 기자공개 2018-01-24 10:27:0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켓몬스터가 잠재 투자자들에게 2019년부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 이듬해부터 티몬 슈퍼마트(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고정 고객을 대상으로, 티몬 투어(여행 플랫폼)로 대규모 매출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와 전환사채(CB) 발행을 주관하는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1.7%의 EBITDA 마진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는 2015년 EBITDA 마진율이 마이너스(-) 5.7%를 기록할 정도로 악화됐던 티켓몬스터의 현금흐름이 순유입 기조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2019년의 예상 거래액은 4조 8000억 원 가량으로 제시했다. 그간 거래액의 7~8% 가량이 매출액(영업수익)으로 계상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업계에서 추산하는 2019년의 티켓몬스터 매출액은 4000억 원 선이 될 전망이다.

티켓몬스터는 티몬 슈퍼마트와 티몬 투어라는 양대 축을 활용해 이같은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티켓몬스터는 자사의 이들 서비스가 타사보다 고객 편의성이나 상품 다양성 측면에서 앞서있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전자상거래에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지출한다는 점을 실적 목표 달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티켓몬스터는 주요 전자상거래 사업자 가운데 큐레이션 쇼핑(미끼상품을 통해 사이트 트래픽을 늘리는 마케팅 방식)과 장보기, 여행, 오픈마켓 서비스를 모두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곳은 자신들이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사가 책정한 기업가치가 높지 않음을 설득하기 위한 근거 가운데 하나다.

다만 티켓몬스터 투자를 검토하고 있거나 검토한 곳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단 투자를 받은 이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라는 지표는 흑자로 전환할지 모르겠지만, 매년 유·무형 자산에 대한 상각비가 수백억 원(2016년 기준 481억 원)씩 지출되는 상황이라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을 창출해 내는 시점은 불분명하다는 부분이 있다.

티켓몬스터가 자사만의 강점으로 내시운 서비스들이 정말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자사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고, 고객의 소비 패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정성적인 요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 내에서 티켓몬스터는 신사업을 벌일 때마다 자금을 조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진해버린다는 인상이 강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CB는 원리금 상환 안정성도 따져봐야 하는데, 수익 창출 시점이 불분명한 티켓몬스터의 원리금 상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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