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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한국형 테슬라 상장' 문 열었다 [Deal story]갖은 고비 넘어 IPO 착수 1년만에 결실...미래 성장성 입증, 국내외 기관투자자 '열광'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30 11:37:1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자 카페24가 마침내 한국형 테슬라(이익미실현 기업) 상장의 문을 열었다. 논란을 일으켰던 밸류에이션 우려와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물음표를 확실히 떼어냈다. 상장 작업에 착수한 지 약 1년여 만에 고비를 넘어 증시 입성을 목전에 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기관투자자 대상 IPO 수요예측을 성황리에 마쳤다. 카페24와 주관사단은 조만간 최종 공모가 5만 7000원을 공표할 예정이다. 총 공모 규모는 513억원이다. 투자 성적표만 보면 상장 기업가치(최대 5052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상장 문턱의 최대 고비를 통과한 카페24는 이제 마지막 관문인 일반청약만을 남겨두게 됐다. 기관투자자 90% 이상이 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요예측에서 나타난 반응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 역시 견조한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카페24의 IPO 여정은 지난해 1월 시작됐다. 당시 거래소의 테슬라 제도가 발표된 다음달 미래에셋대우와 바로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이후 기업실사, 거래소 사전협의 및 예비심사, 수요예측 등의 단계를 밟는데 약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상장일은 이달 8일이다.

이재석 대표이사는 "한국형 테슬라란 제도가 시행된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며 "카페24가 완전히 이익을 낸 상황에서 상장하는 방안도 있었지만 실적과 상관없이 투자금을 확보하고 더 도약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페24는 당초 연내 상장을 계획했지만 8월 나올 예정이던 감사보고서가 늦어지면서 지체됐다. 물론 상장 공식화(예비심사 청구) 전 거래소와의 사전 협의는 7월부터 시작됐다. 상장 예비심사가 10월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사전협의만 3개월 가량이 걸렸다.

통상 한 달 소요되는 거래소와의 사전협의가 장기화한 것은 불가피했다. 한국형 테슬라 제도의 첫 사례인 만큼 거래소나 주관사, 발행사 등 모두가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장기간의 사전협의 덕분에 공식 거래소 예비심사 기간은 약 30영업일 만에 종료됐다.

지연됐던 IPO 일정은 오히려 호재였다. 공모가 몰리는 연말을 피하면서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었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단순 경쟁률이 600대 1을 넘어선 것은 물론 큰 손들이 상당수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청약 기관의 절반 가량이 최장 6개월의 의무확약을 약속했다"며 "특히 롱 펀드를 운용하는 해외 기관들의 참여는 상장 후 주가흐름도 기대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여 간의 IPO 여정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공동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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