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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현실화?…애플 발주 AS 물량 수준 [아이폰X 후폭풍]①2분기 모듈 2000만→500만대…일부 협력사는 배정 없어 적자 위기

이경주 기자공개 2018-02-02 08:10:48

[편집자주]

애플이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야심작 아이폰X가 사실상 흥행에 실패하면서 국내 협력사들이 연쇄타격을 받고 있다.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올 상반기 적잖은 수익성 악화가 점쳐진다. 애플의 전략변화도 감지된다. 애플은 흥행실패 원인 중 하나로 비싼 가격을 지목하고 공급사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폰X 판매둔화 후폭풍을 차례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 10주념 기념작 아이폰X 조기 단종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협력사들의 신규 부품 수주가 2분기 이후 사실상 제로가 될 전망이다. 애플이 예고한 2분기 주문 물량은 고장이나 불량제품을 바꿔줄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일부 협력사는 아예 물량 배정을 받지 못했다.

아이폰X
1일 증권업계와 부품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 아이폰X용 주요 모듈 주문량을 최근 500만~600만 대 수준으로 축소조정했다.

국내 부품사들이 애플에 공급하는 모듈은 카메라 모듈과 FPCB 모듈이 대표적이다. 일부 품목은 일본과 한국에서 조달하지만 일부 품목은 거의 대부분 물량을 국내 부품사들이 나눠서 공급했다.

지난해 11월 아이폰X를 출시할 때만 해도 애플은 주요 모듈 주문량을 올해 2분기 2000만 대 안팎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당초 예상보다 1/4 수준으로 낮췄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특정 모듈을 50% 비중으로 공급했던 국내 A사는 2분기에 400만 대 가량 주문을 받았고 같은 모듈을 30~40% 비중으로 공급했던 B사는 아예 주문을 받지 못했다"며 "해당 모듈의 전체 주문량은 500만~600만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규모의 물량은 애플이 평상시 AS용 부품으로 수급하는 수준이라고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매년 부품 발주량의 10% 정도를 리퍼폰(refurbished phone)용으로 확보하는데 2분기 부품 발주량이 그 수준"이라며 "애플이 2분기에 주문한 모듈 물량으로 추산하면 2분기엔 아이폰X 새 제품을 내놓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아이폰X가 약 1800만 대 가량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도 지난해 말 애플이 계획했던 출하량(3500만 대)보단 절반 규모로 줄어든 수치다. 2분기 모듈물량을 감안하면 조기 단종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이 단종수준으로 부품주문을 축소하면서 국내 협력사들은 공장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애플 의존도가 높은 협력사는 2분기 적자까지 우려되고 있다.

국내 주요 협력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만드는 삼성전기, 인터플렉스, 비에이치(BH), 영풍전자 △3D센싱모듈과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는 LG이노텍 △FPCB용 소재 공급사 이녹스 등이 있다.

특히 애플이 1분기에는 아이폰X를 1800만 대 출하할 계획임에도 협력사 수주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공급에 대비해 협력사들이 지난해 말 미리 만들어 놓은 재고가 1분기에 소진되기 때문이다. 즉 애플이 1분기에 1800만 대를 출하한다고 협력사들도 1800만 대 가량의 부품을 새로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다. 1분기에도 협력사들의 공장가동률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1월에 대다수의 공급사가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수많은 인력을 놀리고 있다"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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