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이참에 '대우'로 사명 변경도? 동부대우 인수 통해 해외 브랜드 파워 노려…·사명에 '대우' 넣을 수도
서은내 기자공개 2018-02-12 08:02:2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0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통해 기대하는 가장 큰 실익은 해외에서 통하는 '대우' 브랜드 로열티란 분석이 제기됐다. 국내에선 딤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지만 해외 시장에선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판매망은 물론, 생산시설에 브랜드파워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아예 사명을 대유위니아에서 '대우'가 들어간 사명으로 바꿀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이날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들과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까지만해도 동부대우전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엔텍합 컨소시엄과 SP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지난 8일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동부대우전자 FI들은 엔텍합 컨소시엄에 부여한 우선협상권을 철회, 최종 인수후보를 대유위니아로 낙점했다.
대유위니아는 사명 변경의 역사가 깊다. 1999년 만도공조로 설립돼 2003년 위니아만도로 이름을 바꿨다. 위니아만도 시절 딤채 김치냉장고로 국민 브랜드로 떠올랐다. 2014년 대유그룹에 인수되면서 대유위니아로 다시한번 사명을 변경했다. 그룹내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유에이텍이 위니아대유 지분의 89.1%를 소유하고, 다시 위니아대유가 대유위니아 지분 47.2%를 보유해 지배하는 구조다.
대유위니아는 그동안 해외 무대에서 사업 강화를 꾀했지만 영업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인수가 성사된다면 향후 해외 진출시 '대우' 브랜드의 인지도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며 "해외에서 '위니아' 브랜드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대우'에 대한 고객 로열티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 수출에서 나오고 있으며 해외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중남미, 중동,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중국 등 80개국에서 동부대우 제품이 팔린다. 국내 광주공장 외에도 멕시코와 중국에 제조법인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해외 네트워크 활용 가치는 그간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눈독들여온 업체들이 높게 평가한 부분이다.
동부대우는 국가별 현지 특화 제품으로 브랜드 로열티를 높여왔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동부대우 세탁기의 인지도가 높다. 또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24%로 2위를 차지한다. 중국 시장에서도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30%씩 매출이 늘고 있다. 영국에서도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연간 30만대씩 판매량을 기록 중이며 특히 캠핑카용 전자레인지 시장에서는 동부대우 제품이 6년 연속 점유율 1위다. 베일리, 엘디스 등 현지 업체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 인수 이후 사명 변경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뿐 아니라 회사 이름에도 '대우'의 가치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대유'와 '대우', '위니아'를 놓고 어떤 이름을 취하고 버릴 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 인수로 물리적인 면에서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유위니아는 생산 시설과 본사를 충남 아산에서 광주로 이전했다. 동부대우전자 역시 생산 공장을 광주에 두고 있는 만큼 물류망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문화재단 톺아보기]한화, 퐁피두센터에 170억 로열티 지급
- [Company Watch]골프존, 저무는 국내 시장에 해외로 돌린 눈
- [IR Briefing]이재상 대표 "새 보이그룹 제작에 방시혁 깊이 참여"
- [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아티피오, 2호 가치산정 '검증'에 방점…'신뢰성 확보'
- [Company Watch]하이브, 앨범·공연 원가율 상승에 발목? '하반기 뜬다'
- [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아티피오, 서울옥션 낙찰작 '알렉스카츠'로 공모 돌입
- [Art Price Index]케이옥션, 1억~5억 작품 14점 실적 견인
- [Company Watch]'대형IP 앨범 부재' SM엔터, 저연차IP 성장으로 상쇄
- 한국 미술업계 전망이 밝은 이유
- [Company Watch]YG엔터, 1분기 변수 베몬 월드투어 '회당 수익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