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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데뷔' 카페24, 주가 날개 달까 [IPO 후 주가 점검]첫날 50% 급등, 풋백옵션 '수면 아래'…의무확약·롱펀드 등 주가 안전판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12 14:33:0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페24의 주식시장 데뷔전은 화려했다. 주가가 첫날 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고공비행을 예고했다. 벌써 테슬라 상장의 주된 위험인 주관사 풋백옵션 의무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카페24는 내심 10만 원대 고지를 넘어설 수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모가(5만7000원) 대비 50% 상승한 8만 7000원에 상장 첫 날 거래를 마쳤다. 5000억 원대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증시입성 하루 만에 75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시초가는 8만 4500원, 장중 최고치는 9만 4700원을 찍었다.

카페24의 주가가 고공비행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안도하는 쪽은 주관사단이다. 주관사단은 테슬라 제도로 부여된 풋백옵션 의무에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거래소의 의지와 별개로 테슬라 상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풋백옵션 부담이 결정적이었다.

실제 테슬라 제도는 주관사가 상장 후 일정 수준의 주가 하락(10% 이상) 시 손실(공모가의 90% 가격에 매입)을 떠안는 풋백옵션 의무를 진다. 주가가 상승하거나 10% 미만 하락 할 경우는 책임질 의무가 없지만 반대의 경우 주관사 손실이 크게 불어난다.

물론 주관사단이 풋백옵션 의무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다. 의무 기간은 약 3개월 가량으로 오는 5월 초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공모 성적표나 현 주가 추이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결정적으로 카페24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한 장기투자성향의 롱펀드 운용사 존재가 향후 주가안정을 지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시 카페24는 청약 기관의 절반에 가까운 수요가 6개월 의무확약하면서 오버행 이슈를 최소화하기도 했다.

카페24가 K-OTC(비상장 주식 장외매매시장) 시장에서 10만 원의 주당 거래가에 육박했다는 점도 우려보다는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겨우 1만원 안팎의 주가는 1년 만에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상승세를 고려하면 가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카페24와 주관사단은 내심 10만 원대 고지를 돌파하길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입성 다음 날인 9일 주가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세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정오 기준 카페24의 주당 가치는 8만 600원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카페24의 경우 수요예측 참여 기관들이 양질의 우량 운용사 중심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당분간 하락할 요인은 없을 것"이라며 "회사 바람대로 10만 원 이상을 넘어설 지, 어느 수준에서 수렴할 것인지가 관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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