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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한국GM, 조만간 실사 범위 논의 착수 재무·경영실사 여부 결정…정상화 스케줄 윤곽 나올 듯

윤지혜 기자공개 2018-02-14 10:43:2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GM) 경영정상화를 위해 KDB산업은행과 GM 실무자들이 조만간 미팅을 갖는다. 이번 미팅은 기업실사를 어디까지 진행해야할 지 정하는 자리로, 이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정상화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한국GM 실무자들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실사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는 베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이동걸 산은 회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이번 주 구정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늦어도 내주에는 미팅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엥글 사장은 이 회장을 만나 한국GM의 상황이 안 좋은 만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 회장은 최소한의 실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실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실사 범위나 성격을 규정하진 않았다. 산은 관계자는 "제3의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기업실사를 하기로 양측이 합의했을 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다"며"가능한 빨리 만나 재무실사만 할 지, 경영실사까지 수반할 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실사가 끝난 후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산은이 국내에서 한국GM 지분을 들고 있는 유일한 기관이기 때문에 특별한 묘수가 없는 한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도 이날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의 증자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 알려진대로 한국GM이 원하는 2월 말까지 어떠한 결과가 도출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실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2개월이고, 전문기관을 뽑는데도 제안서 접수 등 통해 절차를 거치면 몇주가 걸리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단시간 내 방침을 정하긴 불가능하다는 게 산은 설명이다. 우선 다음주 미팅 결과에 따라 전반적인 스케쥴과 유증 시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GM과 한국GM은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에 대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군산 공장을 오는 5월말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GM은 군산 공장 차량 생산 중단과 직원 약 2,000명(계약직 포함)의 구조조정 절차를 5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2002년 산은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약 2억불을 한국GM에 투자, 회사 2대주주(지분율 17.02%)로 올라섰다. 나머지 지분은 모두 GM본사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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