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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임추위 "사장 선임, 농협중앙회 입김 배제" 노조 눈치보는 임추위, 달라진 기류…외부 인물 집중조사

서정은 기자공개 2018-02-27 08:08:4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농협중앙회 등과 같은) 외부 입김을 받아 차기 사장을 선임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차기 사장 선임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추위 핵심 관계자는 22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이번 차기 사장 후보 리스트를 보면 (농협중앙회의 의중을 반영했다는 등) 낙하산 논란이 나올수가 없을 것"이라며 "6명의 숏리스트를 추리는데 이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가 49.1%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의 지배를 받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사장 선임 당시 NH투자증권은 노동조합과의 갈등으로 이사회를 이틀 연기한 바 있다. 조합장 한명이 비상임이사로 올라올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낙하산 논란'이 번졌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사장 선임 과정에서 계열사 인물들이 거론되는 등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변수로 꼽혀왔다.

이날 임추위는 이달 초 선정했던 54명의 롱리스트 후보군 중 6명을 최종 선정했다. 내부와 외부출신이 각각 3명씩 포함됐으며 내부 인물로는 김원규 대표이사 사장, 정영채 IB부문 대표(부사장), 김광훈 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후보로 포함됐다.

외부 출신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3명 모두 증권사에서 근무 경력이 있으며, 이 중 1명은 사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오는 6일 마지막 임추위를 앞두고 외부 출신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부 인물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가 알려져 있는 반면 외부 인물들에 대해서는 검증 작업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외부 출신들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일단 추가적으로 거론되는 외부 인물들은 '시켜주면 하겠다'는 뉘앙스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에게 그간의 경력 뿐 아니라 여러가지 자료를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긴 하다"고 전했다. 임추위는 후보들을 추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인터뷰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번 임추위와 달라진 점은 또 있다. 바로 NH투자증권 노동조합의 입김이 거세졌다는 점이다. 최근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인사혁신을 일으키고 조직문화를 바꿀 사람을 차기 사장으로 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 내부에서도 노동조합의 상징성을 고려해 성명서를 꼼꼼하게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가 노조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임추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여러차례 합병을 통해 회사가 성장하지 않았느냐"며 "조직 내의 여러가지 상황 등을 반영해 균형있게 리스트를 추렸고, 외부 인물도 모두 증권사 경험이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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