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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화력발전소, 4.8조 자금조달 방안 윤곽 PF대출 2조8000억, 지분투자 9000억, 채권발행 9000억

이상균 기자공개 2018-02-28 08:20:5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척 화력발전소 설립을 추진 중인 포스파워의 자금조달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4조원이 넘는 사업비 중 9000억원을 채권으로 조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릉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일정이 겹치면서 대출이 아닌 채권으로 조달방식을 다양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파워는 오는 3월 중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자금조달을 시작할 예정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화력발전소 사업의 금융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최근 4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PF 대출을 통해 2조 8000억원을 조달한다. 대출은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로 구성한다.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 등 전략적투자자(SI)는 지분 출자를 통해 90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9000억원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

이중 관심을 모으는 것은 채권 발행이다. 과거 장흥 복합화력발전소, 포천 화력발전소, 동두천 화력발전소 등의 자금조달 추진 과정에서 채권을 발행했지만 흔한 사례는 아니기 때문이다. IB업계에서는 4조 5000억원 규모의 PF를 조성하는 강릉 화력발전소와 삼척 화력발전소의 일정이 겹친 것이 주요인이라고 지적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및 보험사는 대출과 채권 투자를 전혀 다른 별개의 부서에서 결정한다"며 "자금조달 루트를 대출과 채권으로 다양화하면서 투자받을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채권이 대출에 비해 조달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스파워의 최대주주인 포스코파워(AA+)의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3년물 채권 금리는 2% 후반대다. 강릉 화력발전소 PF의 대출금리가 3% 후반대인 것에 비해 1%포인트 낮은 수치다.

다만 단점도 뚜렷하다. 채권은 인프라시장에서 대출 만기가 최소 10년 이상인 것에 비해 만기가 짧다. 포스파워 입장에서는 대출과 채권의 자금 상환 일정을 별도로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늘어난다.

채권이 일반투자자들에게 공모로 발행될 경우에도 변수가 생긴다. 불특정 다수의 일반투자자를 관리하는 것은 3~4곳의 기관투자가를 관리하는 것보다 어렵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파워가 발행한 채권을 증권사가 가져간 뒤 이를 공모시장에 판매할 경우 일반투자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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