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 수익률 고공행진에 실적 '점프'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珍·正 펀드' 지난해 50% 수익 내…성과보수로 61억 챙겨
김슬기 기자공개 2018-03-07 09:58:3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2세대 헤지펀드 운용사(12월 결산 기준) 중 두 번째로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DS운용은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이후 자문사 때보다 못했던 실적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펀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2014년 수준까지 실적을 끌어올렸다.2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DS운용의 2017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63억 2371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 당기순이익인 29억 7203만원에 비해 113% 증가한 수준이다. 2008년 DS투자자문으로 시작했던 DS운용은 2016년 1월에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인가를 받으면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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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DS자문은 2012년 15억 3035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뒤 2013년부터 60억원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이후 2015년에는 219억원의 수익을 내면서 어지간한 종합 운용사보다도 높은 수익을 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실적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5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6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회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DS운용은 수수료수익으로만 119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일임 등의 자산관리수수료로 16억 8888만원을 얻었고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로 102억 7315만원을 벌었다. 펀드 운용보수 중 기본 운용보수는 41억 6133만원이었으며 성과보수로는 61억 1182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6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자산관리수수료는 2016년(17억 9889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펀드 운용보수(19억 2112만원)는 전년대비 435% 커졌다. 특히 기본 운용보수는 160% 성장했으나 성과보수는 1817% 확대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성과보수는 3억 1878만원에 불과했다.
기본보수가 늘어난 것은 2016년에 비해 2017년에 펀드 운용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해서다. 펀드개수는 2016년 11개에서 2017년 50개로 확대됐다. 운용규모는 같은 기간 2606억원에서 4290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투자일임 규모(계약금액 기준)는 154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자산관리수수료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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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수가 2017년에 대폭 확대된 이유로는 헤지펀드 수익률 개선을 꼽을 수 있다. '디에스 秀(수)·智(지) 賢(현)·福(복)·正(정)· 珍(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은 2016년 만하더라도 변동성도 높았던 데다가 수익률도 시장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펀드 매니저 투자 판단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들쑥날쑥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DS운용은 지난해 멀티 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성과 안정화를 도모했다. 변화는 곧 수익률로 나타났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롱 바이어스드 전략을 사용하는 DS운용의 珍·正·賢 펀드 등은 연간 수익률이 47~52%를 기록, 업계 최상위 성과를 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전체 판관비는 64억 3531만원으로 전년 21억 5984만원에 비해 198% 증가했다. 특히 큰 폭으로 늘어났던 부분은 급여 부분으로 2017년 말 46억 353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는 11억 9096만원이었다. 현재 DS운용의 임직원 수는 총 22명으로 같은 기간 직원수는 4명이 늘어난 데 그쳤다. 성과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임직원들에게도 성과급이 크게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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