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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조달창구 다변화 '최대 ICO' 기록 세울까 '리버스ICO' 기관유치 등 환경 우호적, 코인발행량에 기업가치 연동

배지원 기자공개 2018-03-07 08:03:1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암호화폐공개(ICO) 시장 진출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향후 자금 조달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지분과 순이익에 연동되는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과 달리 ICO는 블록체인 구조와 향후 사업 전개 기대에 따라 조달 규모가 달라진다.

카카오는 조만간 신설회사를 세워 본격적으로 ICO 또는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자본시장에서 여러 통로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주식발행과 차입 등 일반적인 형태를 취했다.

반면 ICO는 주주들의 지분 희석이 없고 부채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발행사에게 우호적인 딜로 인식된다. 기업가치도 수익이나 사업 비용에 연동되기보다 발행량에 따라 임의로 책정할 수 있다.

카카오는 최근 1조원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면서 조달 목적을 M&A로 밝히는 등 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태다. 블록체인 사업 확대 목적으로 IC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수혈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이 최근 ICO 사전 판매에서 흥행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꼽힌다. 현재 텔레그램은 1차 사전 판매만으로 약 9200억원을 조달했다. 2차 사전 판매와 메인 세일까지 진행할 경우 총 2조원의 공모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까지 국내기업 중 ICO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집한 기업은 현대BS&C의 'Hdac'이다. 현대코인이라고 불리는 Hdac은 지난해 2800억원을 모았다.

ICO 투자자층이 일반 대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B2C 중심 대기업인 카카오에게는 유리한 요소다. 사업 개발단계의 많은 스타트업은 ICO의 흥행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소모한다. 카카오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고 실체가 있는 대기업이라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이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사업체로서 기관 등을 수월하게 유치할 수 있다. 카카오나 계열사가 ICO를 추진할 경우 '리버스 ICO(reverse ICO)' 형태를 취하게 된다. 리버스 ICO는 자금 조달 이후 개발 단계에 진입하는 스타트업과는 다른 구조다.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연동시켜 부가 이익을 창출한다.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를 짤 수 있고 지속 가능성이 보장돼 다수 크립토펀드와 기관이 선호한다.

업계 관계자는 "ICO는 토큰 발행시 완판 여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물량 소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며 "카카오 또는 계열사가 ICO에 나설 경우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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