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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차기 리더는]회장 인선에 '사외이사 변수' 생겼다4명 중 3명 교체, 김용환 회장 연임 가능성 '솔솔'

안경주 기자공개 2018-03-08 16:32:2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에 변수가 생겼다. 4명의 농협금융 사외이사 중 3명이 교체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달말 예정된 농협금융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사외이사의 성향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김용환 회장의 첫 '3연임' 도전에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다음주께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내부 규정에 따르면 농협금융 이사회는 회장의 임기 만료일 최소 40일 전에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김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28일인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19일부터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재 임추위에선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관한 논의만 진행하고 있고 차기 회장 선임에 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다음주, 늦어도 19일엔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논의하기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임추위는 지난해 3월15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를 감안하면 농협금융은 다음주 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

농협금융은 통상 회장 선임 절차와 방법 조율, 외부 헤드헌팅 업체 추천을 통한 후보군 선정, 숏리스트 면접 일정을 고려해 최종 후보 추천까지 3~5회 가량의 임추위를 개최한다.

문제는 임추위원으로 참여하는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이번에 교체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다음주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하더라도 구체적으로 후보군 검토를 진행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 전홍렬 김&장법률사무소 고문, 정병욱 변호사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인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농협 조합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민상기·전홍렬 사외이사가 연임을 고사하면서 인원교체가 불가피해 진 것이다. 이달 30일 농협금융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 선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 때 임추위도 재구성할 수밖에 없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임 사외이사가 선임되고 임추위도 다시 구성돼야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한 후보군 논의도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규상 다음주 차기 회장 인선에 착수하더라도 후보 선정 절차와 일정 조율 등을 논의하데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안팎에선 새롭게 선임되는 사외이사의 성향에 따라 차기 회장 인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농협금융의 경우 5명의 임추위원 중 4명의 찬성표를 받아야 최종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정부 성향인지, 친농협중앙회 성향인지에 따라 추천하는 회장 후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농협금융 관계자는 "유남영 비상임이사는 농협중앙회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이고, 이강신 사내이사는 그동안의 관례로 봤을 때 임추위 내 발언권 비중이 높지 않아 보인다"며 "결국 새로운 사외이사가 농협중앙회나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따라 인선 방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농협금융 안팎에선 농협금융을 턴어라운드 시킨 공, 글로벌 사업의 연속성 등을 감안할 때 김 회장의 연임이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금융권 일각에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 다른 관료 출신이 선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임추위가 본격 가동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군에 누가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며 "다만 그간 농협금융 회장에 관료출신 인사들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차기 회장도 관료출신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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