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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中 인터넷대출은행 지분 인수 가시화 올 상반 마무리 목표, 중외합자은행 설립도 추진

안경주 기자공개 2018-01-23 14:46:0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그룹이 중국 인터넷소액대출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행정적 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늦어도 올해 상반기 중에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또 인터넷소액대출은행 지분 인수와 별도로 공소그룹과 중외합자은행 설립을 재추진키로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이 중국 천진(톈진)에 설립한 인터넷소액대출은행 지분 20%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농협금융이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공소그룹은 농협금융의 지분 참여를 전제로 지난해 1월 인터넷소액대출은행을 설립했다. 그러나 사드(THAAD) 보복 조치 장기화로 지분 인수와 관련한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공소그룹의 인터넷소액대출은행 유상증자 결정,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 등 몇 가지 행정적 절차만 남게됐다"며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에 행정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인터넷소액대출은행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만큼 이사 선임권과 일정 금액 이상 대출에 대한 사전 동의 등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한을 보장받기로 했다. 특히 유상증자 과정에서 인터넷소액대출은행의 지분을 최대 30%까지 확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또 공소그룹이 천진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인터넷소액대출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해 예비인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추가로 이들 지역에 대한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공소그룹은 중국의 공소합작총사(중화전국공소합작총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농업 관련 대형 유통그룹이다. 공소합작총사는 전국 공사합자사를 대표하는 연합회 성격의 중앙기관으로 우리나라의 농협중앙회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국유기업이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공소그룹과 중외합자은행 설립도 재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에 국내 은행이 진출할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독자은행 설립(현지법인) △중외합자은행 설립 △지점·사무소 개설 등이다. 농협은행은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만 두고 있다.

농협금융은 공소그룹 이외에 중외합자은행 설립을 위해 '재무회사(금융업을 전담하는 게열사)'를 둔 기업이나 상업은행 등을 물색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금융 감독법규에 따르면 중외합자은행을 설립하기 위해서 재무회사나 상업은행이 제3주주로 참여해야 한다.

앞선 관계자는 "사드 보복 조치로 중외합작은행 설립 논의가 중단됐었으나 최근 공소그룹과 주주구성부터 재논의하기로 했다"며 "중외합자은행 설립이 가시화될 때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캄보디아 현지 소액대출전문회사(MFI)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최종 가격협상 중이다. 올해 1분기 안에 인수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농협금융이 인수합병(M&A)를 통해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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