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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M&A]임보혁 부사장, 인수합병 '특명' 따로 받았나'지주 CFO→신한생명 부사장', 그룹·자회사 재무구조·자금조달 고려

김선규 기자공개 2018-03-09 15:17:5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에 대한 예비실사 작업을 착수한 가운데 임보혁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의 신한생명 이동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주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임 전 부사장이 보험사 M&A 특명을 받고 자리를 옮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월 ING생명에 대한 예비실사에 착수했다. ING생명의 경영지표 등을 구체적으로 실사한 이후 인수의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보험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보험사 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신한지주 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임보혁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신한생명 부사장으로 낙점됐다. 통상 임기만료를 앞둔 지주 부사장은 계열사 CEO로 내정된다는 점에서 임 전 부사장의 신한생명 부사장행은 다소 이례적인 사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임 전 부사장의 신한생명 이동은 지난해 말부터 얘기가 나왔던 부분"이라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재무 전문가인 임 전 부사장을 신한생명으로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임 전 부사장의 신한생명 이동을 두고 회계기준 변경에 대한 대응력 강화와 함께 보험사 M&A를 염두에 둔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다. 임 전 부사장은 지주의 자본 여력과 조용병 회장의 M&A 전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보험사 M&A를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임 전 부사장은 그룹 재무, 자금, IR 등을 총괄하면서 지주와 각 자회사의 자금 여력 및 흐름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며 "지주와 생명의 재무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보험사 M&A 전략과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고, 지주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자본여력 및 자본비율 등을 고려해 오버페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부에서는 활용 가능한 자본운용 규모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축적된 자본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할 경우 유증이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보다 과감한 성장전략을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경제여건, 금융업계 전반적인 자본규제와 회계기준 변경 이슈, 그리고 주주관리 측면에서 자본운용을 타이틀하게 운영하는 전제하에 M&A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10년 간 꾸준히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보통주 자본은 30조 원, 보통주자본비율은 12.8%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이중레버리지비율 등을 감안하면 지주 차원에서 M&A로 쓸 수 있는 실탄은 7000억원~8000억원 사이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임 전 부사장이 신한지주 재무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 M&A를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다"며 "지주 재무 여력과 신한생명의 경영 현황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향후 보험사 M&A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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