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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산업, CRO에 우리은행 출신 김대수 씨 내정 채권단 추천...이필승 법정관리인 견제 역할

이명관 기자공개 2018-03-12 08:01:2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풍림산업의 기업회생 최고책임자(CRO, Chief Restructuring Officer)에 김대수씨가 내정됐다. 채권단협의회는 CRO를 통해 풍림산업의 회생절차 전반에 대한 감독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재판부는 채권단협의회가 추천한 후보 중 김대수 씨를 풍림산업의 CRO로 선정했다. 김대수 씨는 우리은행 출신으로 최근까지 우리모기지에 상무로 재직했다. 우리모기지는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품을 위탁 판매하는 곳이다.

그는 앞으로 풍림산업의 회생절차와 관련된 구조조정업무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주 중 회사 측과 고용계약을 맺고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CRO의 계약기간은 회생계획이 인가될 때 까지다.

채권단협의회는 CRO를 통해 단독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풍림산업 기존 경영자인 이필승 대표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도입된 CRO제도는 경영 실패의 책임이 있는 기존 경영진이 법정관리인을 맡으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도덕적 해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존 경영자 관리인(DIP)제도를 통해 부실의 책임이 있는 기존 대주주가 회생절차 제도를 경영권 회복에 악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며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는 게 CRO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풍림산업도 기존 경영자인 이 대표가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자질 논란'이 있었다. 채권단협의회에서 풍림산업 경영실패의 책임이 이 대표에게 있다는 이유를 들어 법정관리인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채권단협의회는 풍림산업이 10여년 간 어려움을 겪으며 두 번의 법정관리에 돌입했는데, 이 같은 부실경영의 책임이 이필승 대표에게도 있다고 봤다. 그 일환으로 법원에 이 대표 단독 관리인이 아닌 공동관리인 선임을 요청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동관리인 선임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CRO를 통해 관리인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채권단협의회는 풍림산업 매각이 원활이 진행되는 데도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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