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계열사 '정석인하학원' 십시일반 챙기기 한진정보통신·토파스여행정보, 영업익 10% 현금 증여, 상장사는 '배당'
고설봉 기자공개 2018-03-13 08:18:1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2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정석인하학원 챙기기가 올해도 변함없이 이뤄졌다. 비상장 계열사들은 연간 영업이익의 10% 남짓한 현금을 증여했고 상장 계열사들은 배당을 이어갔다.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과 토파스여행정보는 각각 현금 6억원과 11억원을 정석인하학원에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달 말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정석인하학원에 해당 금액 증여를 마친 상태다.
이번 증여는 정석인하학원의 2017년 회계에 계상된다. 공익재단 회계는 당해 3월1일부터~이듬해 2월말까지의 기간을 사업연도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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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매년 꾸준히 정석인하학원에 현금을 증여하고 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인 정석인하학원에 현금을 지원하며 재단의 살림을 책임져 왔다. 두 회사는 지난해 2월에도 동일한 금액을 증여했다.
이렇게 정석인하학원이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거둬들인 기부금은 2016년 기준 313억원에 달한다. 계열사들의 현금 증여를 통해 정석인하학원은 2016년 국내 공익재단 중 기부금 수입 상위 23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가 올해 재단에 증여한 금액은 지난해 각 사의 영업이익의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6년 재단에 증여한 금액 및 비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진정보통신은 지난해 약 1500억원 내외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70억원, 순이익은 5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및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을 추산한 결과다. 같은 방식으로 추산한 토파스여행정보의 지난해 매출은 약 369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약 171억원, 순이익 약 108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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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정보통신의 대표이사와 토파스여행정보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두 회사의 최대주주는 대한항공과 한진칼, 조 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정석인하학원은 조 회장 일가 및 한진그룹 내 지배구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조 회장과 그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조 회장 일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재단에 계열사들이 십시일반 현금을 증여하며 재단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 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 한진, 한진칼, 한국공항도 올해 배당을 실시하며 재단의 현금 확보에 일조했다. 재단은 4곳의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로부터 확보한 올해 배당 수입은 총 9억359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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