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 바이오씨앤디 회수 '절반의 성공' 파마리서치프로덕트에 지분 매각, 주가 향방 변수
권일운 기자공개 2018-03-21 07:55:2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보톡스 제조사 바이오씨앤디 투자금을 3년 만에 회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분 매각 대가로 받은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주가 흐름에 따라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3월 29일 바이오씨앤디 주식 6만8182주를 코스닥 상장사 파마리서치프로덕트에 매각키로 했다. 바이오씨앤디주식 가운데 4만5455주를 미래에셋글로벌투자조합으로, 2만 2727주를 자기자본 계정으로 각각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바이오씨앤디에 투자한 시기는 지난 2015년이다. 펀드(미래에셋글로벌투자조합) 자금 10억원, 자기 자금 5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미래에셋글로벌투자조합은 앵커 LP(핵심 출자자)인 한국모태펀드가 160억원, 업무집행조합원(GP)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50억원을 각각 출자해 조성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액면가가 500원인 바이오씨앤디 신주를 주당 2만2000원에 매입했다. 당시 발행가를 발행 주식수에 대입하면 바이오씨앤디 지분 100%의 가치는 약 650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오씨앤디는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한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코넥스 입성 이후 코스닥 이전 상장을 노리던 바이오씨앤디는 올 1월 파마리서치프로덕트와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이를 계기로 최대주주인 송동호 대표와 재무적투자자(FI)들은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바이오씨앤디 지분 41.2%(약 143만주)를 25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매매 단가는 1만 8030원이다. 거래 대금은 현금과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을 약 7대3의 비율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187억원과 주당 5만9223원으로 책정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주식 약 12만주가 지급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보유 주식을 전량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측에 매각키로 했다. 주당 매매 단가를 보유 주식수에 대입할 경우 회수 금액은 12억원으로 투자 원금에도 미치지 못한다. 다른 거래 당사자들과 동일 비율로 현금과 주식을 교부받을 경우 현금 9억원과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주식 약 5700주를 지급받게 된다.
결국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바이오씨앤디 투자 성과는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주가 향방에 달리게 됐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주가는 현재 5만원대 중후반으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적용한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연이은 M&A를 통해 계속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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