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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순익 급감...PI투자 때문에 '아쉬운 성적표' 외환거래 손실 등 여파…임대료 절감 등 올해 실적 긍정적 전망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23 08:23:3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난해 영업을 잘해놓고도 전년대비 절반 수준의 순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자기자본 투자와 외화거래에서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업수익 증가에 따라 임직원 급여를 늘린 것도 순이익 감소를 거들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그러나 이같은 손실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자체 사옥을 마련하면서 향후 임대료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들어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 229억원, 영업이익 26억원, 순이익 17억원의 영업실적을 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15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억원과 19억원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러스톤자산운용 2017년 영업실적 현황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투자일임수수료로 136억원을 벌었다. 이는 영업수익의 60%에 육박하는 규모다. 2016년과 비교해서는 수수료가 13억원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부진으로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76억원으로 전년대비 5억원 감소했지만 투자일임수수료 증가로 이를 만회했다.

하지만 영업비용으로 203억원을 지출하면서 수익성을 다소 악화시켰다. 2016년 영업비용이 17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30억원 가량 증가한 셈이다.

비용관리에 소홀했던 것은 아니다. 판관비는 2016년 158억원에서 2017년 164억원으로 6억원 늘어난게 전부다. 판관비가 소폭 증가한 것도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를 107억원으로 전년대비 3억원 가량 늘렸기 때문이다. 이는 영업수익 증가에 따른 성과보상 차원의 조치였다.

수익성을 악화시킨건 자기자본으로 투자한 주식 등의 평가손실과 원화가치 변동으로 달러화 거래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우선 장부상 집합투자증권처분손실 7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자기자본으로 펀드에 투자했지만 손실을 보고 환매했다는 의미다. 통상적인 경우 운용사들은 설정한 펀드에 자기자본을 투자하기도 한다.

주식손상차손으로 12억원의 손실을 봤다. 다만 이 손실은 투자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해 장부상 평가손실로 반영됐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 출자해 보유 중이던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자 손실을 미리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지난해 주식처분이익을 10억원 내기도 했다.

외화거래에서도 손실이 불거졌다. 외환차손으로 9억원이 넘는 손해를 입었다. 외환차손은 외화자산을 회수하거나, 외화부채를 변제할 때 과거에 비해 원화가치가 외화가치보다 낮아질 경우 발생한다. 반면 지난해 발생한 외환차익은 200만원에 불과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그러나 이같은 손실이 일회성비용이라는 점에서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본사를 서울 여의도에서 성수동으로 이전하고 자체 사옥에 입주하면서 그동안 발생했던 임대료 비용이 올해부터 절감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며 "일시적으로 발생한 손실 등이 반영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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