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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강조한 정영채 NH증권 신임 사장 플랫폼 플레이어 전제 조건…IB사업부 '원스탑서비스'의 확장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26 09:03:4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간담회는 고객으로 시작해 고객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고객'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강조했다. 그가 말한 고객은 개인, 기관, 기업 등 NH투자증권을 이용하는 다양한 니즈를 가진 수요자들을 의미한다. 이처럼 고객을 강조했던 것은 국내 자본시장의 '플랫폼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3일 9시 30분부터 진행된 첫 기자 간담회에서 1시간 넘게 이같은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증권업의 동향과 NH투자증권의 방향성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했다. 홀로 단상에 올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PT 이후 기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정 사장은 특히 고객에게 '무엇을 팔 것인가'가 아닌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고객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산관리가 필요한 개인고객과 더 좋은 투자대상을 찾는 기관고객, 다양한 재무적 고민을 가진 기업고객 모두가 NH투자증권이라는 플랫폼에서 원하는 상품과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금융 수요에 최적의 자본시장 솔루션을 연결하는 '플랫폼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아마존이 클라우딩이나 IT 등 기타서비스로 돈을 벌고, 네이버가 검색이 아닌 광고로 돈을 버는 것처럼 우리도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야 진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고객이 누군지 정확히 알아야 하고, 고객들의 니즈(Needs)에 맞는 상품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강조했다.

사실 정 사장의 이같은 구상은 IB사업부 대표 시절에도 내걸었던 개념과 유사하다. NH투자증권의 IB사업부는 그동안 고객이 원하는 재무적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시,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선언한 플랫폼 플레이어 역시 최고경영자(CEO)로서 이같은 개념을 전사 차원으로 확장한 개념이다.

다만 플랫폼 플레이어의 핵심역량도 여전히 IB사업부에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사장은 "우선 순위인 IB비즈니스를 통해 2년내 경상이익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자원을 더 투입할 것"이라며 "증권사 내 한 사업부가 전체 수익의 40%를 넘지 않기 위해 다른 사업부의 경상이익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IB사업부가 딜을 소싱하면 이 가운데 일정금액을 다른 사업부가 가져갈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는 구상이다. IB사업부 외에 다른 사업부들도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정 사장은 "갑자기 우리가 리테일 키운다고 하면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IB를 중심으로 다른 사업부를 확대하는 쪽으로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부적으로 시너지를 더 많이 내는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IB사업부는 현재 5개 본부가 비교우위에 있는 역할을 각자 맡고 있는데, 각 사업부 간에도 비교우위를 적용해 역할을 분담하는 쪽으로 협업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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