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주총데이 키워드 '배당·속전속결' '오너 출동' 대한항공·진에어, 한진칼 '진땀'
고설봉 기자공개 2018-03-26 08:45: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23일 '주총데이'를 맞았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한진칼 등이 나란히 주주총회를 열었다.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 조현민 전무 등 오너 일가가 총출동 했다.대한항공과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은 23일 오전 9시 나란히 주주총회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본사, 진에어는 서울 강서구 본사, 한진은 서울 중구 본관, 한국공항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각각 진행했다.
한진칼은 오후 2시에 주주총회를 열었다. 장소는 소공동 본관 26층 대강당으로 한진과 같았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한진이 오전에 하고, 한진칼이 오후에 주주총회를 여는 쪽으로 시간이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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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총데이' 백미는 대한항공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하며 관심이 쏠렸다. 아버지 조 회장을 대신해 조 사장이 주주총회를 주재했다. 지난해 1월 총괄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두번째 주총 의장을 맡아 단상에 올랐다.
올해는 7년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만큼 주총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조 사장의 표정에도 자신감이 넘쳐났다. 실적 호전과 현금배당이라는 무기를 들고 주주들 앞에 선 만큼 모든 안건이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주총은 시작 후 25분만에 끝났다.
같은 시간 진행된 진에어도 상황이 비슷했다. 의장을 맡은 최정호 사장은 인사말과 안건 통과 등을 빠르게 진행했다. 최 대표 역시 주총 내내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점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진에어 주총에는 오너일가 중 조현민 마케팅본부장이 참석했다. 이사회 구성원인 만큼 최 대표와 함께 배석해 주주들 앞에 섰다. 별다른 발언 기회는 없었다. 주주총회가 시작되고 끝나기까지 채 30분이 안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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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세 곳의 주총에는 오너일가가 참석하지 않았다. 한진은 서용원 사장이 의장을 맡아 주총을 진행했다. 서 사장의 인사말과 의안 처리 등 주총에 걸린 시간은 25분이다. 한국공항 주총은 강영식 사장이 이끌었다. 마치기까지 30분이 걸렸다.
오후에 진행된 한진칼 주총은 일부 주두들의 반발로 고성이 오갔지만 주총 시작부터 끝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의장을 맡은 석태수 사장 외에 다른 이사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등기임원인 조 회장과 조 사장은 오전에 열린 대한항공 주총에만 참석하고 오후에는 다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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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을 제외하고 이날 열린 한진그룹 계열사 주총은 모두 화기애애한 가운데 끝났다. 총 5개 계열사가 주총을 열고 마치기 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7분이다. 주주들의 반발을 살 만한 의안은 없었다. 오히려 계열사 모두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주주들의 마음을 샀다.
1주당 배당금은 대한항공 250원, 진에어 250원, 한진 400원, 한국공항 500원, 한진칼 125원이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배당금으로 푼 돈은 총 452억7074만원이다. 배당성향은 평균 5.52%였다.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진에어로 10.24%에 달했다.
배당성향이 가장 낮은 곳은 한진칼로 마이너스(-) 23.37%를 기록했다. 한진도 마이너스(-) 10.43%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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