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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헤지펀드 일제히 '빨간불' 전체 헤지펀드 중 70% 손실…브로스·브레인 하루만에 15% 손실

최은진 기자공개 2018-03-28 08:34:3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6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시장이 지난 23일 3% 넘게 하락한데 따라 한국형 헤지펀드 수익률도 일제히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체 967개 헤지펀드 중 손실을 기록한 펀드는 70%에 육박했다. 특히 주식 매수(Long) 포지션에 집중한 펀드들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3.18%, 코스닥 지수는 4.81% 하락했다. 미국·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심화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 시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 영향에 따라 한국형 헤지펀드도 줄줄이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프라임브로커(PBS)들이 집계한 한국형 헤지펀드 수익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헤지펀드들은 평균 1.18%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967개 헤지펀드 중 651개 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67%가 손실을 낸 셈이다.

롱 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들의 성과가 특히 부진했다. 수익률 하위권에 대부분 롱 포지션에 집중하는 헤지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이들 펀드들이 하락장 방어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로스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이 가장 큰 폭의 손실을 봤다. '브로스 형제R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가장 많은 15.8% 손실을 나타냈다. 이밖에 브로스 형제B·브로스 Bridge·브로스 One 등도 10~13%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브로스운용 헤지펀드들은 멀티전략을 활용하지만 강세장에서 적극적으로 수익을 벌어들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롱 포지션에 집중해 왔다. 특히 레버리지를 200~300% 가량 활용하며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펼쳤다. 이에 주식시장 급락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브레인·트리니티·수림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도 5~7%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인운용은 롱숏을 주무기로 삼은 에쿼티 헤지(Equity Hedge) 전략을 펼치지만 약세장 방어에 힘을 내지 못했다. '브레인 백두·태백·한라' 헤지펀드가 하루만에 13%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트리니티운용과 수림운용은 지난해 50~100% 수익률로 헤지펀드 업계서 주목받을 정도로 '주식 선수'로 이름을 알렸지만 약세장에선 속수무책이었다. 각각 7% 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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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메자닌·프리 IPO 종목을 담는 헤지펀드들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LK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하루만에 6% 넘는 수익을 봤다. 'IBK투자증권K-Smart인컴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파생형]'과 '라임 마티니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각각 1.8%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하는 '씨케이골디락스 알고플러스 성장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혼합자산파생]'와 롱숏, 이벤트드리븐 등 멀티전략을 활용하는 '하이 힘센 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도 각각 1%의 성과를 기록했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강세장에 베팅하는 헤지펀드들이 우수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을 끌어내렸다"며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며 시장 하락장에 방어하는 헤지펀드들이 약세장에서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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