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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 당기순이익률 회복 '하이닉스의 힘' [Company Watch]지분법이익 245% 증가, 반도체 호황 덕 톡톡

김병윤 기자공개 2018-03-30 08:11:3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지주사 SK㈜가 2년 만에 5% 당기순이익률을 회복했다. 지분법이익의 확대가 주효했다.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전년 대비 245% 늘었다. 당기순이익 구성 내역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크다.

지분법이익 증가의 일등공신은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SK㈜ 지분법이익의 86%를 책임졌다.

SK㈜

지난해 SK㈜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3조2964억원, 5조8610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2.8%, 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3%다.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5조665억원이다. 전년 대비 79.5% 늘었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비교적 크게 늘면서 당기순이익률은 전년 대비 2%포인트 오른 5.4%다. 5%이상의 당기순이익률과 5조원대 당기순이익은 2015년 이후 2년 만이다.

2015년 경우 기타영업외수익이 당기순이익 급증을 이끌었다. 2015년 기타영업외수익은 5조6284억원이다. 전년 대비 5조6000억원 늘었다. SK C&C가 옛 SK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5조원에 달하는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지분법이익이 크게 늘어난 효과를 봤다.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2조4878억원이다. 2조원대 지분법이익은 처음이다. 전년 대비 24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을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분법이익의 성장은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조1094억원, 13조7213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75.1%, 3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9.5% 늘어난 10조6422억원이다. 사상 처음 당기순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 덕이다.

SK㈜의 실적은 2015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보인다. SK C&C와의 합병이 있었던 해다. 그해 8월부터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을 지분법이익으로 인식했다. 'SK㈜→SK텔레콤→SK하이닉스'의 지분구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SK㈜는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율(20.07%)만큼 지분법이익을 인식하고 있다.

SK㈜의 지분법이익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2016년 이후 SK㈜ 지분법이익의 85% 정도를 홀로 책임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에 따라 지분법이익 규모가 결정되는 구조다.

SK㈜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투자전문지주사로의 도약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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