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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넷 매각자문사 교체…절차 원점으로 매각주도권 최영상 회장으로 넘어간 듯

이윤정 기자공개 2018-04-09 15:19:5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메타넷의 매각 주관사가 전격 교체됐다. 이번 매각 거래의 주도권이 2대주주인 앵커에쿼티에서 1대주주인 최영상 AT커니 회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시장은 평가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메타넷 매각을 주관했던 삼정KPMG가 메타넷 매각을 위한 자문업무를 중단했다. 매각 자문사 자격이 사실상 해지된 것인데, 매각 절차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1대주주인 최영상 회장의 개입 비중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작년말 메타넷 2대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분 매각을 결정하고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실무절차를 밟았다. 예비입찰을 거쳐 복수의 인수 후보자를 거래 협상테이블에 앉혔다. 그 과정에서 1대 주주인 최영상 회장도 동반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경영권 매각 거래로 전환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매각 절차 수행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간 사전 교감이 충분치 않았던 탓에 일부 조건들에 대한 이견들이 속속 드러났다는 전언이다. 주주간 의견 조율, 인수 후보자와의 조건 협상 등이 병행되면서 우선 협상 대상자들이 선정됐음에도 자연스럽게 매각 절차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와중에 삼정KPMG의 매각 자문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자연스럽게 자문사 교체가 이뤄지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메타넷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가 여전히 남아 있고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 와중이었다는 점에서 중도 자문사 교체는 의외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매각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관사 교체 후 아직 매각 절차를 다시 밟지는 않은 상태다. M&A 관계자는 "일정이나 잠재 인수 후보자들에 대한 활발한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매각 진행에 있어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넷은 2000년 컨설팅펌 AT커니 대표로도 잘 알려진 최영상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메타넷홀딩스로 설립된 이후 2001년 ㈜메타넷호라이즌으로 사명을 바꾼 뒤 2002년부터 메타넷이란 현재의 상호를 쓰고 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메타넷에 인연을 맺은 것은 2012년 메타넷의 자회사인 콜센터 아웃소싱 업체 메타넷엠씨씨에 투자하게 되면서부터다. 당시 골드만삭스PIA 출신인 안상균 대표가 독립한 후 이뤄진 첫 투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2016년 메타넷엠씨씨 지분을 모두 회수(엑시트)한 뒤 지주사인 메타넷에 투자를 하면서 지금의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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