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스포월드 개발, 저축은행 대거 참여 회원권·명도 문제 존재…'평판관리' 시중은행·증권사 대신 투자
김경태 기자공개 2018-04-09 08:14:3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엘산업개발이 진행하는 서울 역삼 스포월드 개발에 다수의 저축은행이 투자했다. 종합스포츠클럽인 만큼 회원권 문제 등이 있어 저축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분석된다.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엘산업개발은 지난달 14일 일진실업으로부터 역삼 스포월드를 1058억원에 매입했다. 지엘산업개발은 '지엘스포월드피에프브이㈜'를 내세워 스포월드를 샀다.
지엘스포월드PFV는 같은 날 아시아신탁에 스포월드를 신탁했다. 1순위 우선수익자로는 7곳이 이름을 올렸는데, 대부분 저축은행이었다. 2순위는 미래에셋대우였다.
약 일주일이 지난 후 지엘스포월드PFV는 신탁계약 내용을 수정했다. 1순위 우선수익자로 6곳이 새롭게 들어왔다. 디비저축은행, 유안타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 아주저축은행, 조은저축은행 등이 참여했다. 2순위로는 예가람저축은행이 들어왔고, 3순위로는 엠디지엘스포월드제이차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 관계자는 "증권사가 부동산PF 주관사로 서면 대주로 저축은행이나 보험사들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역삼 스포월드의 경우 입지는 훌륭하지만, 회원권도 살아있고 명도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다루기가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스포월드는 종합스포츠클럽으로 피트니스, 수영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강남 최대규모의 골프연습장이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다수의 고객들과의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야 하는 과제가 있는 셈이다. 이 외에 개발을 위해서는 인허가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여러 부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스포월드에 눈독을 들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스포월드 매각 과정에서 따로 입찰은 없었다. 매각 측인 일진실업에서 매도 의향을 밝히자, 부동산 중개인들이 다수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접촉했다.
앞선 관계자는 "국내 상위권에 속한 부동산 개발업체는 모두 매입 검토를 했다고 보면 된다"며 "지엘산업개발이 기회를 잘 포착하고, 빠르게 매입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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