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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에어부산 상장 경쟁…LCC 투심 분산되나 티웨이, 실적 '고공행진'…'김해공항 선두' 에어부산 지역기반 견고

양정우 기자공개 2018-04-12 14:06:4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가운데 경쟁사 에어부산이 변수로 등장했다. 에어부산이 올해 상장 의지를 드러내면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투자 수요가 분산될 전망이다.

지난해 LCC업계에서 실적 성장세가 가장 가파랐던 티웨이항공은 공모 경쟁에서 에어부산을 압도할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에어부산은 견고한 지역 기반(부산 김해공장)의 영업 환경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IPO 선정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지난달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상황. 한국거래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던 와중에 복병을 만난 것이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압도적인 실적 성장을 토대로 공모 과정에서 인기몰이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840억원, 4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53%, 270% 급증한 수치다.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신규 노선을 대폭 확대한 전략이 적중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대구 발 노선을 비롯해 제주와 부산에서 출발하는 국제선까지 총 10개의 노선에 새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여행객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지난해 전년보다 30% 늘어난 637만명의 인원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티웨이항공의 실적은 에어부산을 밑돌았다. 지난 2016년엔 에어부산의 매출액(4430억원)과 영업이익(359억원)이 모두 티웨이항공의 실적(3828억원, 128억원)을 앞섰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실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며 에어부산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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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항공사의 실적 격차는 향후 상장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97억원, 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LCC 상장사의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멀티플 20배를 단순 적용할 경우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기업가치는 각각 7940억원, 5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에어부산도 비슷한 시기 상장에 나선 만큼 티웨이항공으로 쏠린 투심을 끌어와야 한다. 에어부산 입장에선 흔들리지 않는 지역 기반이 가장 큰 강점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용객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며 "업계 1위인 대한항공까지 제치고 마켓쉐어 35%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LCC 시장은 점차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선 향후 성장 정체의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LCC 업황이 위축될 경우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한 에어부산이 실적 변동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모회사가 국내 2위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쌓아온 정비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며 "모회사가 운용리스로 사용하는 항공기를 다시 리스로 제공받은 만큼 비용 혜택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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