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 펀드·본계정 '쌍끌이' 선전 관리보수·투자주식 처분이익 유입, 현금성자산도 늘어
권일운 기자공개 2018-04-13 13:00: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신규 펀드 결성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자기자본 계정을 통해 보유한 투자 자산 매각 차익도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투자조합 수익으로 54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가운데 펀드 약정액의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받게 되는 관리보수는 46억원을 차지했다. 투자조합 수익 자체는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관리보수가 1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보수 수입 증가는 2016년과 2017년 잇따라 신규 펀드를 조성한 덕분이다. 특히 2016년 결성한 펀드 4개의 관리보수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결성한 펀드들의 경우 1년치 관리보수를 다 받지 못했지만 약정액이 불어나면서 큰 기여를 했다.
가장 많은 관리보수를 제공한 펀드는 2015년 결성한 400억원 규모의 글로벌투자조합으로 관리보수 9억2000만원을 받았다. 2016년 결성한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관리보수가 유입된 펀드는 한국IT펀드(KIF) 자조합과 세컨더리 2호 펀드로 각각 6억원과 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새롭게 결성한 펀드의 관리보수는 총 4억원가량을 받았다.
자기자본계정에서 발생한 투자주식 처분이익(87억원)도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2016년 말 기준 투자실적 자산 계정으로 분류돼 있던 263억원의 투자주식 가운데 일부를 매각해 상당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자기자본계정을 통해 다양한 벤처기업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손꼽힌다.
펀드와 자기자본 계정의 '쌍끌이' 선전으로 실적은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16년 120억원이던 영업수익(매출액)은 지난해 163억원으로 35%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에서 83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금 유출과 관련이 적은 손상차손 등이 감소한 데 이어 실질적인 비용에 해당하는 판관비도 전년보다 줄어든 결과다. 당기순이익은 23억원에서 76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순이익이 76억원에 달하면서 이익잉여금 계정은 500억원 고지를 돌파(526억원)했다. 이를 반영한 자본총계는 853억원에서 927억원으로 늘어났다. 부채는 46억원에서 52억원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법인세 등과 관련한 것으로 차입과 무관하다.
현금성자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31억원에 불과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41억원으로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펀드를 잇달아 결성하는 벤처캐피탈이 업무집행조합원(GP) 자격으로 출자금을 납입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현금성 자산 비중을 빠듯하게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단기매매증권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고를 늘리는 전략을 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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