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10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발행 성공 주문 16억 달러, 금리 4.7%…보험사 신종자본증권 인기 입증
이길용 기자공개 2018-04-17 11:16:5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는데 성공했다.한화생명은 지난 16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선언(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개시했다. 만기는 30년으로 제시했으며 발행사에게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 부여됐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5%였다. 이번 딜은 글로벌본드(Regs/144a) 형태로 이뤄졌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한 결과 73개 기관이 16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넣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가 전체 주문의 85%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럽과 미국은 각각 5%와 10% 수준이었다. 발행 규모는 10억 달러로 확정했고 최종 금리는 4.7%로 결정됐다.
이번 딜은 JP모간, BOA메릴린치, UBS, 노무라금융투자가 주관했다. 법률 자문사는 김·장 법률사무소,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 심슨대처(Simpson Thacher & Bartlett LLP)가 맡았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1(안정적)과 A+(안정적) 등급을 평정받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등급을 자체 신용도보다 두 노치 낮게 준다. 이번 채권의 등급은 무디스 A3(안정적), 피치 A-(안정적)이다.
한국물 시장에서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은 교보생명이 지난해 최초로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5억 달러를 발행하면서 10배에 달하는 주문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11월에는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으로 자본을 확충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자체 신용도를 BBB+급으로 평정 받아 BBB- 등급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 이번에 한화생명이 10억 달러 규모의 빅딜을 완성하면서 한국물 시장에서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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