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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 M&A 실탄마련 '정공법' 택했다 '보통주 유상증자' 써머스플랫폼 인수금 마련, 금융비용 절감

권일운 기자공개 2018-05-02 07:58:2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센터가 재무적 부담 없이 써머스플랫폼(옛 에누리닷컴)을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았다. 다수의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금융비용 없이 써머스플랫폼 인수 대금 전액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코리아센터는 늦어도 5월 말까지 최대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칠 계획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써머스플랫폼 거래 대금으로 납입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곳간 사정이 빠듯한 코리아센터가 서머스플랫폼 인수 대금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돼 왔다. 부채비율이나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코리아센터가 활용 가능한 선택지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코리아센터는 써머스플랫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부터 다양한 방식의 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다.

우선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에 이은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를 영입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로부터 프리 IPO(상장전 지분투자)를 유치할 당시 코리아센터에 투자하려는 벤처캐피탈이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줄을 이은 전례를 살펴볼 때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신규 FI 영입의 경우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이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 2대 주주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의 경우 수년 전부터 투자 협상을 진행해 오면서 코리아센터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또다른 FI가 등장해 주요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경우 코리아센터와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의 신뢰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차입도 얼마든지 가능했다. 코리아센터가 보유한 부동산 등 유형자산의 가치만 700억~8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까닭에 이들을 담보로 한 차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IB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었다. 또 전자상거래 사업의 특성상 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인 까닭에 원리금 상환 능력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수 대상인 써머스플랫폼 지분을 담보로 차입을 일으키는 방법도 가능했다.

코리아센터는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한 끝에 정공법을 택하기로 했다. 다수의 기관들을 대상으로 보통주를 발행하는 형태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한 것이다. 자신들은 물론 조만간 한 지붕 아래에 속할 써머스플랫폼에도 가급적 재무적 부담을 안기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유상증자 규모는 처음 시장 분위기를 살필 때만 해도 200억원 가량을 염두에 뒀다는 후문이다. 부족한 부분은 가급적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약간의 차입을 일으키는 방안도 고려했다.

이 같은 방식의 유상증자는 투자자 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수요예측과 발행조건 확정 등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었다. 써머스플랫폼 M&A와 기업공개(IPO)라는 양대 이벤트를 앞둔 코리아센터 입장에서는 신속하게 일련의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시장 반응은 코리아센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뜨거웠다. 코리아센터의 사업 모델과 실적이 매력적인데다 기업공개(IPO) 또한 임박했다는 점에서 룸(투자 기회)를 달라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제안이 빗발쳤다. 납입 일정이 늦어질 것이라는 데 대한 우려도 사그라들었다. 코리아센터는 협의 끝에 유상증자 규모를 최대 600억원까지 늘려 잡기로 했다. 덕분에 별도의 차입 없이 써머스플랫폼 인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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