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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그룹사 오버부킹 바통 이었다 모집액 500억, 3440억 확보…증액발행 검토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03 17:39:3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A, 안정적)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거뒀다. 모집액 대비 약 7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며 증액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이로써 연초 이후 오버부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500억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책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시장금리(개별 민평금리) 대비 -40~0bp를 가산해 책정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 모집액 대비 6.88배 많은 344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 중 1500억원의 자금이 금리밴드 하단 이하로 주문이 들어왔다. 롯데건설은 시장 수요를 고려해 증액을 검토할 예정이다.

실적 상승이 주효했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롯데건설의 매출액은 5조 3018억원, 당기순이익은 33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배, 2.9배 상승한 수치다. 현금창출력을 뜻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3806억원이었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견실해진 재무상태 역시 한몫했다. 같은 시점 총차입금은 1조 1259억원으로 2013년(1조 964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부채비율은 139%, 총차입금/EBITDA 배수는 3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롯데건설 신용도를 'A, 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건설업종 투심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줬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년물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219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SK건설도 800억원 어치 모집에 694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두 회사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창사 이래 가장 높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건설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기금, 보험사들의 투자 심리가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라며 "증액을 해도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증액 여부를 검토한 뒤 오는 10일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가 채권발행 실무를 공동으로 맡았다.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인수수수료율은 24bp로 모두 동일하게 책정됐다. 조달 자금은 지급어음 결제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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