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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BS 이어 자산담보부사채 검토 격납고 담보 발행, 구체화 전 준비 단계…조달 총력전

피혜림 기자공개 2018-05-08 13:47:4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BBB-, 안정적)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장래 매출채권에 이어 '격납고' 카드를 꺼냈다. 격납고를 담보로 한 담보부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차입부담이 높아지자 실질 자산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 격납고를 담보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제2 격납고는 아시아나항공이 2011년부터 2년간 총 17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정비시설이다.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로 대형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수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여객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는 자주 있었지만 실질 담보를 이용한 자금 조달은 많지 않았다"며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1조원에 달하는 등 부담이 높아지자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조달에 속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달 규모 및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담보 감정평가 등 담보부사채 진행 전 준비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다. 관련 업계에서는 "증권사와 사전 절차를 진행하며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주관사 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라 결정을 내리더라도 올 상반기 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1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채권(ABS) 발행을 위한 주관사 및 인수단 선정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 결제로 발생할 장래 여객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다.

이번 ABS는 은행권의 신용공여 없이 아시아나 항공의 신용등급(BBB-, 안정적)으로 발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신용제공을 거부했거나 아시아나 입장에서 은행에 수수료를 부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공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ABS 발행액보다 몇 배 많은 추정 운임채권을 유동화하기 때문에 ABS 신용등급은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보다 한두 단계 올라간 BBB+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ABS로 마련된 자금은 운영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높은 차입 부담 속에서도 유류비·항공기 리스료 등을 지급하기 위해 추가로 ABS 발행에 나선 셈이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9721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자금 조달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금융기관차입금 등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차입금은 2700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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