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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에프PE, '나노윈' 성공적 엑시트 2년전 지분 100% 바이아웃 투자..IRR 17.8% 회수

박제언 기자공개 2018-05-14 09:26:2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이하 E&F PE)가 반도체 세정업체 나노윈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한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한 지 2년만이다. E&F PE로서는 바이아웃 투자를 한 포트폴리오의 첫 번째 엑시트(투자금 회수)다.

10일 사모투자(PE)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이앤에프트리플렛 사모투자합자회사(PEF)'로 보유하던 나노윈 주식(지분 100%)을 원익QnC에 지난 3월 매각했다. 회수 후 거둔 금액은 240억원이고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17.8%으로 나타났다.

E&F PE가 나노윈에 투자한 시점은 2016년 1월이다. 화공약품 업체 백광산업 등에서 보유하던 나노윈 주식 100%를 나노윈홀딩스로 156억원에 인수했다. 나노윈홀딩스는 나노윈 투자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였다.

E&F PE는 이앤에프트리플렛 PEF로 나노윈홀딩스를 지배하는 형태로 나노윈을 인수했다. 이앤에프트리플렛 PEF는 E&F PE가 나노윈 투자를 위해 2015년 12월 결성한 프로젝트펀드다. 약정총액 281억원으로 결성됐으며 이승호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아 운용하고 있다.

나노윈은 2000년 2월에 설립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부품을 정밀세정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다.

E&F PE가 인수하던 시기 나노윈의 실적은 감소 추세였다. 2013년 18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 147억원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영업이익도 45억원에서 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나노윈은 반도체 부품 세정과 디스플레이 세정에서 일어나는 매출이 각각 6대 4정도의 비율이었다. 당시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에 따른 수주 감소 영향으로 실적이 줄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나노윈의 실적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E&F PE가 나노윈을 인수한 이후 재무 구조조정으로 불필요한 비용 등을 절감시킨 효과가 나타났다. 투자기간 동안 반도체 코팅 기능의 성장성을 예상하고 해당 분야에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기존 삼성으로 만으로 이루졌던 매출처를 다변화 하기 위해 SK하이닉스에도 업체 등록하는 등 회사의 본질가치 제고에도 집중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투자가 이어지며 다시 업황이 살아난 영향도 있었다.

나노윈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85억원·영업이익 14억원을 달성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2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25배나 뛰었다. 현금창출능력의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015년 17억원에서 2017년 36억원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

나노윈_실적

나노윈을 인수한 원익QnC는 원익그룹에 속한 반도체 제조용 석영제품과 세라믹제품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반도체 부품 사업과 관련한 수직계열화를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세정을 담당하는 나노윈을 인수했다.

E&F PE 관계자는 "나노윈을 인수한 후 내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바꿔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며 "원익그룹에 인수된 이후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바이아웃 포트폴리오 투자 중 E&F PE의 첫 번째 엑시트 사례여서 더욱 의미있다"라고 강조했다.

E&F PE는 이앤에프트리플렛 PEF로 나노윈 외 탑머티리얼즈와 대운산업개발 등 기업에도 투자했다. 나노윈은 바이아웃 투자였지만 그 외 기업은 메자닌(mezzanine) 투자를 했다. 탑머티리얼즈에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대운산업개발 주식 35% 및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거래였다. 투자 당시는 E&F PE가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시기였다. 이 때문에 펀드 수익의 안정성을 위해 메자닌 투자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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