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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리더는]김태오 내정자 "사람 살리는 착한금융 실천하겠다"신뢰도 회복·조직 안정화 최우선 과제...독실한 카톨릭 신자, '주빌리은행' 언급 눈길

김선규 기자공개 2018-05-10 17:30:2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의 잇따른 악재는 소통 문제에서 비롯됐다. 모든 의사결정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진행하면 된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외부출신 회장이라는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원칙과 기준을 확실히 정하고 균형과 조화를 잃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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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DG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와 통화한 김태오 DGB지주 회장 내정자(사진)는 "바닥으로 떨어진 DGB지주의 평판과 신뢰도 그리고 잇따른 CEO 문제로 상처 받은 지역민과 임직원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DGB지주의 잇따른 악재가 폐쇄주의, 기득권 유지, 온정주의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수적인 조직문화에서 탈피하고 수평적인 관계 유지와 소통을 통해 도전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은행을 나와 신생은행인 보람은행 설립에 뛰어난 이유도 보수적인 외환은행의 기업문화 때문이었다"며 "민주적인 조직문화 형성이 곧 금융사의 경쟁력이며 이는 임직원의 주인의식 강화와 자기개발 동기부여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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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DGB지주 회장으로서 포부도 밝혔다. 김 내정자는 "금융회사 수장이 되면 하고 싶은 꿈이 있는데 바로 '착한금융'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소외계층을 돕고 구제하는 것도 금융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 착한 연체자에게 부채를 탕감하거나 이자를 되돌려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착한 금융 일환으로 '주빌리 은행'을 언급했다. 주빌리 은행은 2012년 미국에서 벌어진 '롤링 주빌리(Rolling Jubilee) 프로젝트'를 차용했다. 시민단체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가 시작한 빚 탕감운동인 롤링 주빌리 프로젝트는 장기 연체 채권을 금융사들이 2차 채권 시장에 헐값으로 매각하고 있는 점을 착안해 시작됐다.

'주빌리'라는 말은 일정기간 죄를 사해주거나 빚을 탕감해 주는 가톨릭 교리에서 따왔다. 김 내정자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며 그의 차남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다.

김 내정자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시중은행에서 주빌리 은행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만 약탈적 금융이라고 비난 받는 은행의 수익구조를 되짚어보면 사회 환원 차원에서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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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지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과제도 언급했다. 복합금융 모델 확립을 위한 연계영업협의체 강화, 통합된 DGB 브랜드 전략, 동남아시아 중심의 해외 진출 목표, 스마트 금융에 대응하기 위한 모바일 콘텐츠 개발 등을 향후 경영전략으로 내놨다.

지주사, 은행, 보험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그는 그룹 시너지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강조했다. DGB생명과 DGB캐피탈의 외형확대, DGB유페이와 DGB신용정보의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도 언급했다. 또한 하이투자증권 인수도 매듭을 짓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했다.

김 내정자는 "회장 공모와 면접을 준비하면서 DGB지주의 경영 현황, 최근 금융환경 트렌드 등을 공부하고 많은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았다"며 "비록 4년간 현업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룹 임직원들과 논의해 준비한 경영전략과 비전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내정자는 DGB지주가 마지막 커리어라고 생각하고 고향인 대구·경북 경제 발전과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대구에 머물 계획이며 대구에 터를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 머물면서 지역민과 경제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DGB지주가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부문을 논의하겠다"며 "임직원과 노조 등과도 소통해 함께 그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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