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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거침없는 LG전자 출신 '중용' 허인구 전 LG전자 RAC사업부장, 대림자동차 대표 선임…경력 무관 배치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8-05-16 08:16:1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7: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그룹이 LG전자 출신들을 주요 보직에 속속 앉히고 있다. 특히 자동차·이륜차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LG전자 출신들이 장악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자동차는 지난달 27일 허인구 전 LG전자 가정용에어컨(RAC) 사업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같은 날 김방신 전 대림자동차 대표는 물러났다. 허 대표는 올해 3월말 사내이사가 된 후 약 한 달만에 대표이사를 꿰차게 됐다. 대림자동차는 이달 8일 관련 내용 등기를 마쳤다.

최근 대림그룹은 잇달아 LG전자 출신들을 영입해 중용하고 있다. 앞서 2013년에 그룹 주력사 대림산업은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을 건설사업부 고문으로 데려왔다. 그는 올해 대림산업 이사회 의장이 되며 그룹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됐다.

대림그룹의 LG전자 출신 사랑은 남 전 부회장에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 초 3명의 전직 LG전자 고위 임원을 영입했다. 박문화 전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대림씨엔에스(C&S)의 사외이사 겸 감사가 됐다.

대림오토바이는 올해 3월 말 배원복 전 LG전자 MC사업본부 영업그룹 그룹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림자동차는 같은 달 허 대표를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출신들이 자동차·이륜차 사업을 하는 계열사의 수장으로 올라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협업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VC)사업부를 두고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기업인 ZKW를 전격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사업 확대와 관련이 없다는 관측도 있다. 배 대표와 허 대표 모두 자동차 사업에 관한 경험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휴대폰사업을 하는 MC사업부 출신이다. MC 사업본부에서 CDMA 기술 전환을 주도한 휴대폰 상품 기획 전문가다.

허 대표는 부산대에서 기계설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다. 휘센 브랜드 개발과 출시에 관여한 에어컨 전문가다. LG전자 공장이 있는 창원에서 에어컨 R&D 업무도 했다. 2006년 헬싱키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후에도 LG전자에서 에어컨 사업을 했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대기업에서의 경험이 풍부해 영입한 것이며, 특별한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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