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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공모채 대림산업·SK건설 '미묘한 온도차' [Deal story]대림, 목표치 상향 조정 '부담'…SK, 시장 눈높이 맞춤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3-27 13:24:4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6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급 신용도의 대림산업과 SK건설이 나란히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앞선 조달에서 나란히 투자자 확보에 성공하는 등 이들 수급 여건은 우호적이란 평가가 세를 이루고 있다. 과거 대규모 어닝쇼크 이후 안정적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이다.

하지만 두 곳 간 미묘한 온도차는 감지된다. 대림산업은 장기물 비롯 자체 최대 규모 모집에 나선 탓에 부담감이 큰 상황. 반면 SK건설은 계열사 일감 등의 호재에도 시장 눈높이에 맞춰 조달에 나서면서 무난한 자금유치가 이뤄질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내달 초 최대 3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SK건설 역시 최대 1500억원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트랜치는 3년물로만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의 신용등급은 'A+', 'A-'로 두 노치 벌어져 있다. 대림산업은 한때 AA급까지 올랐을 만큼 재무안정성이 견조했다. 반면 SK건설은 'A+'가 정점이었다. 하지만 신용도와는 별개로 대림산업보다 SK건설의 조달 여건이 우호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대림산업은 A급 건설사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5년 장기물을 트랜치에 포함시켰다. 최대 3000억원으로의 증액발행 역시 장기물 수요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5년물 수요 확보에 무난히 성공하긴 했지만 당시 유입 자금은 5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대림산업이 역대 최대 규모 주관사를 꾸린 것 역시 장기물 수요 모집의 연장선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를 비롯 세일즈 경쟁력을 갖춘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등 중소형 IB까지 무더기로 주관사단에 포함시켜 청약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림산업의 경우 건설업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절대금리 매력이 거의 부각되지 않을 만큼 민평금리가 낮게 형성됐다"며 "다른 건설사의 경우 많게는 100bp 가량 등급민평이 차이가 나지만 대림산업은 10bp 안팎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상대적으로 수요 확보에 느긋한 상황이다. 반년 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비교적 단기물 위주로 트랜치를 구성한 만큼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8월 SK건설은 이번과 동일 규모, 만기의 조달에 나서 공모액의 네 배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대규모 건설공사로 조 단위 물량 발주가 예고된 SK하이닉스 등 안정적 그룹 계열 물량은 향후 SK건설의 영업수익성 및 재무실적 변동성을 해소하는 호재성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계열사 물량이 전무한 대림산업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대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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