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법인, 실적개선에도 레버리지 경영 '지속' 중국사업 지주회사 팬오리온, 이자 부담으로 매년 40억~50억 적자
박상희 기자공개 2018-05-18 08:14:2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6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사드 사태 영향으로 인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업 지주사인 팬 오리온의 레버리지 경영은 계속되고 있다. 팬 오리온은 수년 째 차입금 약 2000억 원에 대한 수십억원의 이자 비용을 지불하면서 개별 기준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오리온그룹 사업회사인 오리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63억 원, 영업이익 936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분할 전 식품사업부문 매출액과 비교하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액은 13.7%, 영업이익은 133.1% 성장했다.
중국사업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오리온의 1분기 중국 매출은 26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2124억원 대비 25.3% 증가했다. 영업이익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영업이익은 -49억 원 적자에서 48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
다만 중국 사업 지주회사인 팬 오리온(PAN Orion Corp. Limited)은 개별 기준 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팬 오리온은 오리온푸드를 비롯한 중국 내 생산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순수 지주회사라 매출은 발생하지 않는다.
순수 지주회사인 팬 오리온은 개별기준 2015년 53억원, 2016년 44억원, 2017년 46억 원 등 매년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순손실(58억원) 규모는 예년에 기록한 금액을 뛰어넘는다. 이자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팬 오리온의 총 부채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이다.
연결 기준으로는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팬 오리온 자회사인 오리온푸드(Orion Food Co., Ltd.)가 289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상하이 생산법인(38억원), 광저우(41억원)와 선양(15억원) 공장도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사드 사태로 인한 실적 공백 등을 감안할 때 팬 오리온의 레버리지 경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최근 팬 오리온이 홍콩 DBS은행으로부터 차입한 383억원과 우리은행 홍콩 브랜치로부터 빌린 373억원의 채무를 보증한다고 공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차입한 것은 아니고, 이전 채무의 만기가 다가와서 만기일을 연장하면서 채무 보증을 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