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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3세들, 15년째 이어진 지분 매입 '눈길' 2년마다 농심홀딩스 동일규모 매수…2003년 증여지분發 배당금 활용

안영훈 기자공개 2018-05-29 08:56:3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가(家) 3세들의 획일적이고 반복적인 농심홀딩스 지분 확대 움직임이 15년째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매년 주당 2000원을 고집해 온 농심홀딩스의 배당정책과도 연관된 움직임이다.

23일 농심홀딩스에 따르면 이날 신춘호 농심 회장의 손주 6명은 장내매수를 통해 농심홀딩스의 주식을 일괄적으로 매입했다. 서민정, 서호정 씨 등 외손녀들을 제외한 농심가 3세들의 매입 주수는 각각 430주씩으로 동일하다.

외손녀인 서민정, 서호정 씨의 경우 매입 주수는 각 410주씩이다. 다른 3세들의 매입 주수보다 소폭 적지만 기존 보유 주식 대비 매입 주수 비율로 보면 다른 이들과 동일하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신 회장의 장손인 신상렬 씨가 농심홀딩스 주식 1640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농심가 3세들의 농심홀딩스 지분 매입은 매입 주수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2003년 이후 2년에 한번씩 이어졌다.

지난 2003년 7월 주식회사 농심의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가 탄생했다.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는 설립 후 신규 상장됐고, 당시 신 회장의 보유 주식수는 18만2105주(9.96%)였다.

신 회장은 농심홀딩스 설립 후 5개월 후인 지난 2003년 12월 24일 자신의 막내딸 신윤경 씨(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부인)와 손주 11명에게 본인 보유 주식 전량을 증여했다. 통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 셈이다.

당시 신윤경 씨(5만2007주)와 장손 신상렬 씨(3만98주) 외에 나머지 손주 10명은 모두 1만주씩 동일하게 주식을 증여받았다.

농심홀딩스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주당 2000원의 배당 정책을 고집해 왔다. 신 회장의 증여로 농심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게 된 손주들은 매년 배당금을 챙겼다.

이 배당금은 사적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다. 2년마다 한번씩 농심홀딩스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재원으로 사용됐고, 현재도 이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배당금을 활용한 지분 매입으로 신춘호 농심 회장의 손주(장손 제외)들은 현재 14억원 가치의 농심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농심가 3세들의 농심홀딩스 지분 확대 모습은 농심홀딩스의 자회사인 율촌화학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율촌화학은 신춘호 회장의 차남 신동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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