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전성기 한번 더? [LG 구광모 시대 키맨]구본준 체제에서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 MC·VC사업본부 정상화 관건

김현동 기자공개 2018-05-31 12:02:00

[편집자주]

구본무 회장 타계로 LG그룹이 4세 경영 시대로 접어들었다. 구광모 상무는 다음달 지주회사 ㈜LG의 사내이사에 오른다. 향후 LG그룹은 구광모 상무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전문 경영인이 협업하는 체제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계열사의 전문 경영인을 비롯해 '구광모 시대'를 전후한 LG그룹 키맨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세탁기왕'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조성진 부회장은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LG전자의 세탁기 사업을 글로벌 1위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자면 구본준 부회장 체제 하에서 승승장구했다. 그럼에도 탁월한 경영 능력을 감안할 때 구광모 시대에도 여전히 LG전자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생활가전과 TV에 이어 만년 적자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과 전장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느냐 여부다.

조 부회장은 2016년 3월 LG전자 등기임원에 선임됐다. 입사 40년만이자 LG그룹 최초의 고졸 출신 이사회 구성원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었다. 조 부회장과 함께 LG전자 등기임원에 앉았던 인물은 조준호 ㈜LG 사장이었다. 당시만 해도 조 부회장보다는 조준호 사장의 위상이 높았다. 조준호 사장은 직전에 LG전자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강유식 부회장의 빈 자리를 메운 것으로 인식됐다.

2016년 LG전자는 H&A사업본부장을 맡은 조 부회장과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의 듀얼 체제였다. 그런데 조준호 사장이 1년만에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부실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조준호 사장이 물러나면서 LG전자는 조 부회장 1인 체제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조 부회장이 LG전자에서 승승장구한 기간동안 LG전자를 이끈 사람이 구본준 부회장이었다는 점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2010년 말 스마트폰 전략의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남용 부회장의 후임으로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구본준 부회장 체제 하에서 조 부회장은 HA사업본부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에서 출발해 H&A사업본부장/사장을 거쳐 2016년 LG전자 대표이사에 오른다. 2017년 초에는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도약한다.

조 부회장은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하는 H&A사업본부, HE사업본부를 1등으로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 지 1년 만에 ZKW라는 글로벌 M&A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만년 2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LG그룹에 '일등 LG 도약'이라는 목표의식을 심었다는 점에서 구광모 시대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조 부회장이 H&A사업본부에 이어 MC사업본부와 VC사업본부까지 1등으로 끌어올려 또 다른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