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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잉크젯방식 OLED공정 개발 속도 야스에 100억 규모 장비개조 요청…중장기 과제, 증착공정과 '투트랙 전략'

이경주 기자공개 2018-05-29 13:08: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차세대 OLED 공정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야스에게 잉크젯프린팅(Inkjet printing) 공정장비 개조를 주문했다. 잉크젯프린팅 공정은 현재 주류 기술인 증착공정 대비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손꼽힌다. 하지만 기술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가 없다.

LGD의 잉크젯프린팅 공정개발은 단기 적용이 목표라기 보단 보다 먼 미래를 위한 준비다. LGD는 중국 광저우 8.5세대와 경기 파주 10.5세대 OLED라인은 증착공정으로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야스는 이달 23일 100억원 규모의 LGD 공급계약 건을 공시했다. 관련 수주는 공정 장비를 개조하는 용역으로 확인됐다.

야스가 지난해 LGD에 납품한 잉크젯프린팅 방식의 OLED 공정장비가 개조 대상이다. LGD는 야스 장비를 활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잉크젯프린팅 방식 OLED를 시험생산했다. 업계에선 LGD가 장비개조를 주문 한 만큼 기술적 진전이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잉크젯프린팅 방식은 원가와 제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차세대 OLED 공정으로 불렸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OLED패널들은 모두 증착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증착공정은 TFT(박막 트랜지스터) 기판에 색을 이루는 3원색인 레드(R), 그린(G), 블루(B) 등 OLED재료를 진공에서 높은 온도로 가열해 아래에서 위로 달라붙게 하는 방식이다. 증착이라는 공정 자체가 물리적으로 난도가 높고, 일부 OLED 재료가 유실되는 것이 단점이다.

잉크젯프린팅은 말 그대로 OLED재료를 프린팅하듯 발라주는 방식이다. 증착 과정이 필요 없어 공정이 단축되고, 원하는 부분을 특정해 프린팅 할 수 있기 때문에 OLED 재료 유실율도 줄어든다. 다만 잉크젯프린팅용 OLED재료 성능과 수명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난제다.

LGD가 당장 잉크젯프린팅 공정을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LGD가 내년 하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라인은 증착공정으로 장비 발주가 진행되고 있다. LGD가 최근 투자를 결정한 경기 파주 P10 10.5세대 OLED라인도 양산목표 시기가 2020~2021년으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역시 증착공정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LGD는 올 하반기 투자심의 위원회를 열어 예산을 새로 편성한 후 10.5세대용 증착장비를 야스에 발주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잉크젯프린팅 공정장비는 연구용일 뿐 양산 계획은 현재까진 없다"며 "LGD는 현재 10.5세대 OLED용 증착장비를 연구용으로 소규모 발주를 낼지, 아니면 처음부터 양산용으로 대규모 발주를 낼지 고민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 열리는 투자심의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잉크젯프린팅 방식 도입은 그 이후 세대부터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 완성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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