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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8년형 LCD아이폰 출시 지연되나 패널 조달 늦어져, 11월 출하 가능성…OLED폰은 9월 출격

이경주 기자공개 2018-06-01 08:10:5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1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이 2018년형 아이폰 신제품 3종 가운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채택한 아이폰 1종을 올해 11월 지연 출시할 전망이다. LCD패널로는 최초로 노치(notch)디자인이 적용된 탓에 수율과 생산량 확보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을 채택한 2종은 본래 계획인 9월 출시로 양산이 준비되고 있다.

31일 복수의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18년형 LCD아이폰을 올해 11월 출시하는 일정으로 부품양산 계획을 짜고 있다. 애플은 당초 올 9월 OLED아이폰 2종과 LCD아이폰 1종을 함께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LCD폰은 2개월 가량 늦어지는 모습이다.

패널 제조를 맡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와 국내 LG디스플레이(LGD)가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한 전자업계 애널리스트는 "노치 디자인 적용에 따라 추가된 공정의 수율과 빛샘현상 우려 등의 문제가 있어 올 연말은 돼야 대량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품업계 관계자도 "애플이 9월 3종을 함께 공개하되 LCD아이폰 출하시기만 을 11월로 미룰 수 있다"며 "일부에선 LCD아이폰 공개와 출하를 모두 11월에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작년엔 OLED모델이 수율 문제로 2개월가량 출시가 늦어졌다. 애플은 17년형 아이폰 3종인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텐)을 작년 9월 12일 함께 공개했으며, 이중 LCD모델 2종(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은 같은 달 22일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했다. 반면 OLED모델(아이폰X)은 두 달 후인 11월3일 출시됐다.

올해 LCD폰 연간 출하량은 출시지연으로 인해 3000만~4000만 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OLED폰은 기존 전망인 7500만대가 유지되고 있다.

애플 입장에선 LCD폰 출시지연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가격이 훨씬 비싼 OLED폰에 소비자들의 대기수요가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OLED모델 아이폰X 출고가는 64GB 기준 136만700원이었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각각 64GB 기준 각각 94만6000원, 107만6900원이었다.

일각에선 애플이 전략적으로 LCD폰을 후순위로 미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작년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가 출시지연으로 판매량이 저조했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는 OLED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려 하고 있는데, 사실 이 같은 전략이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18년형 아이폰 OLED모델 2종에 필요한 OLED패널을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완제품을 조립하는 폭스콘으로의 패널납품 시기는 내달 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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