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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FRS15로 부채 7조 증가 해외법인 판매 프로모션 미지급 비용 회계처리

서은내 기자공개 2018-06-04 07:57:0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IFRS15(기준서 제1115호) 도입에 따라 총 부채가 7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지급하게 될 매출 프로모션 비용을 미지급비용이라는 부채 항목으로 대거 인식했다. 매출 프로모션 비용의 대부분은 해외 법인에 반영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감사보고서에 IFRS15에 따라 조정된 재무제표를 공시하면서 2018년 1월 1일 기준 자산 총계와 부채 총계를 각각 7조원 가량씩 늘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주석 사항으로 "기준서 1115호 채택에 따라 2018년 1월 1일 기준 미지급비용이 6조4622억원, 기타유동부채가 5262억원 만큼 늘어났다"고 명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계기준이 바뀌기 전까지 따로 재무제표에 잡히지 않았던 매출 관련 프로모션 비용이 기준 변경으로 인해 인식됐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삼성전자가 외상으로 물건을 판매하면서 수익을 인식할 때 할인 프로모션 등 고객에게 앞으로 지급하게 될 판매촉진비용을 미리 깎아서 순액만 재무제표에 기록해 왔다. 판매된 제품과 관해 앞으로 지출될 판촉비용 등이 따로 제무제표에 표시되진 않았다. 회계기준이 변경된 후부터 이 비용의 규모가 드러나게 된 셈이다. 앞으론 프로모션 비용 지출이 확정되기 전까지 총액을 매출채권으로 기록한 후 지급이 예상되는 프로모션비 만큼을 부채(미지급비용)로 잡아두는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하게 된다.

증가한 부채 규모(7조원) 만큼 자산 총계도 늘어났다. 늘어난 자산의 대부분은 매출채권의 증가분이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부채 총계가 새 기준 채택 전 87조2607억원에서 조정 이후 94조2490억원으로 6조9883억원만큼 늘었으며 자산총계는 기존 301조7521억원에서 308조6992억원으로 6조9471억원만큼 증가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40.7%에서 43.9%로 3.2%p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매출 프로모션 비용은 대부분 해외 연결 자회사에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 상 부채 증가 폭이 7조원에 달했지만 별도재무제표에선 부채 증가 폭이 10분의 1도 안되는 409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주요 연결 종속자회사 중 지난 1분기 사이 부채와 자산 규모가 동시에 크게 증가한 곳들을 뽑아보면 미국 판매법인인 삼성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SEA), 삼성차이나인베스트먼트(SCIC), 삼성일렉트로닉스비에트남(SEV), 삼성일렉트로닉스후저우(SEHZ), 삼성인디아일렉트로닉스(SIEL), 삼성일렉트로닉스Gmbh(SEG), 삼성일렉트로닉스UK(SEUK) 등이다. 그 중 가장 많이 변동한 곳은 SEA로 부채가 9조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늘었다. SCIC도 1조3000억원만큼, SEV는 7000억원 가량 늘었다.

한편 LG전자도 마찬가지로 마케팅 비용 등을 부채로 인식했다. 하지만 그 증가폭이 삼성전자에 비해 훨씬 작았다. LG전자는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산과 부채가 모두 5800억원 가량씩 증가됐다. LG전자 역시 그동안 재무상태표상 드러나지 않았던 판매장려금을 회계로 인식했다.

삼성전자 자산부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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