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의존도 '14%', 몸집 키우는 용마로지스 [물류업 전성시대]②부채비율 45% 재무구조 탄탄, 매년 투자 늘려
박기수 기자공개 2018-06-18 12:34:00
[편집자주]
교역량 증대와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내 물류업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운업과 항공업을 따로 떼고 택배와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을 물류업으로 분류한다. 우리 일상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업종과 업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물류회사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 1983년 용마로지스가 출범할 당시 계열사 의존도다. 동아제약의 물류 자회사로 출발했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그러나 35년이 흐른 현재 계열사 의존도는 14%로 뚝 떨어졌다. 계열사와의 거래가 없어도 독자생존이 가능한 구조가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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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 입장에서 물류 기업을 선정할 때 중시하는 것은 해당 기업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고 있는가의 여부다. 이에 따라 용마로지스는 탄탄한 재무구조 만들기에 열중해왔다. 용마로지스의 부채비율은 다년간 100%를 넘긴 적이 없다. 동종업계 경쟁업체인 고려택배가 지난해 말 기준 204%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용마로지스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412억원과 91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5%에 지나지 않는다.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화주들을 유치한 용마로지스는 동아제약·동아ST를 제외한 바이엘·한미약품·SK케미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600여개의 고객사를 유치하고 있다. 여전히 동아제약과 동아오츠카가 최대 고객이기는 하지만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국내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용마로지스는 '믿을 구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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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화주들을 유치할 때마다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물류센터의 건립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용마로지스는 매년 투자 활동으로만 30~50억원의 현금을 쏟고 있다.
투자 활동으로 183억원의 현금을 쓴 2014년에는 안성시에 5000평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3PL(3자 간 물류) 부문에서의 사업 역량을 늘리기 위해 단순 보관 기능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라벨링, 세트화 등을 추가한 물류창고였다. 택배 외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 결과 올해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택배 부문을 제치고 3PL 부문이 매출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거듭났다.
운영자금을 위한 차입금 관리도 착실히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안성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차입했던 230억원의 단기차입금 역시 매년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167억원으로 비율로 따지면 18.25%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화주들을 유치하면서 물류 기업들은 화주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재무구조를 탄탄히 한다는 전제 하에 매년 투자를 늘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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