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플래닛 우리사주, 회사대출로 2년새 1.8배 수익 자기자본 투입없이 2만원대 차익…레버리지 효과 톡톡

김일문 기자공개 2018-07-02 08:01:2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전 회사 주식에 투자한 SK플래닛 직원들이 주식매수청구를 통해 단기간에 상당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직원 대부분은 회사 대출을 활용해 주식을 매입, 레버리지 효과(Leverage Effect)를 톡톡히 본 것으로 관측된다.

SK플래닛은 지난 2016년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우리사주조합에 대출을 지원했다. 당시 유상증자가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로열티 고취를 위해 진행됐던 만큼 임직원의 부담을 최소화 해주기 위한 조치였다.

SK플래닛은 대여금 형식으로 회계처리 후 이 돈을 증자 납입대금으로 다시 환입시켰다. SK플래닛의 2016년 감사보고서상에 기재된 장기대여금 268억원은 직원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사실상 장기대출금으로 추정된다.

대신 SK플래닛은 직원들로 하여금 이 대출금을 매달 월급에서 차감해 갚는 방식을 취했다. 특히 이 대출금은 곧바로 상환이 진행되지 않고, 증자 이듬해인 작년말까지 상환이 유예되다 올해 초부터 월급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회사 지분에 투자한 SK플래닛 직원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자기자본을 거의 들이지 않고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내달 말부터 시작되는 주식매수청구기간에 반대매매를 신청할 경우 투자 2년만에 약 1.8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발행가는 2만5642원이었던 반면 반대매매 청구가격은 4만7737원이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자본투입 없이 2배 가까운 수익을 벌어들였다.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란 타인 자본을 활용,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경제용어로 낮은 금리의 외부 자금을 유치해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SK플래닛이 직원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준 배경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가 컸다. 거듭된 사업재편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이 매년 지속됐던 가운데 피로가 누적된 직원들을 달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주식처분에 따르는 세금은 직원들 부담이다. 현행 증권거래법상 상장 주식의 장내거래에는 0.3%의 증권거래세가 부과(상장 주식 장외거래시 세율 0.5%)된다. 비상장사인 SK플래닛 우리사주의 주식매수청구에 따른 세금은 전체 거래금액의 0.5%다. 여기에 양도소득세 부과나 경우에 따라 종합소득세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자본 감소 목적으로 유상감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주주의 지분을 취득하는 경우는 자본거래로 판단, 세금이 붙지 않는다. 하지만 SK플래닛의 경우 상법상 합병을 위한 절차로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했고, 이를 회사가 매수한다는 점에서 주식 양도행위로 봐야하고, 세금도 내야 한다는 것이 세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