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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8년만에 수장 교체…김성수 대표 안식년으로 허민회 단독 대표 E&M부문 겸직…시너지 창출 노려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04 08:11:0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1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오쇼핑과 CJ E&M 합병법인인 CJ ENM이 허민회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했다. 허 대표는 ENM 총괄뿐만 아니라 E&M부문 수장도 겸직하게 됐다.

E&M 직원들은 8년간 사업을 이끌던 김성수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게 돼 안타까워한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E&M으로 피인수된 온미디어 시절부터 콘텐츠 비즈니스를 이끌던 인물이다. 콘텐츠 중심의 비즈니스에 일대 변화가 올 것이란 예상이다. 일각에선 김성수 대표가 안식년을 지내며 콘텐츠 플랫폼 업체로 이직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CJ ENM

3일 업계에 따르면 CJENM은 합병 이후 허민회 단독 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E&M을 맡았던 김성수 대표는 안식년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CJ ENM 출범 전 오쇼핑과 E&M은 업의 성격이 달라 합병 후 당분간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수 사장은 2009년 CJ그룹에 인수된 온미디어 출신이다. 그는 2003년부터 온미디어 대표를 맡아온 콘텐츠 전문가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 2010년 CJ오쇼핑으로 분할 설립돼 2011년 CJ E&M이 출범할 당시부터 지난달까지 8년간 대표를 맡았다. 온미디어 시절부터 따지면 15년간 콘텐츠 비즈니스를 이끌어온 셈이다.

김 대표는 41세였던 2003년 온미디어 대표이사(부사장)를 맡았고 2009년 온미디어가 CJ그룹에 인수된 후에도 대표 자리를 유지했다. 그는 2011년 출범한 E&M의 대표이사 겸 방송사업부문장을 맡았다.

2012년부터는 방송사업부문, 영화사업부문, 음악·공연사업부문, 게임사업부문 등 전 사업영역총괄을 맡으면서 올 6월까지 대표 자리를 이어왔다. 그는 E&M이 미디어 콘텐츠와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아시아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합병법인 CEO를 허민회 대표가 단독으로 맡게 된 것은 사업간 협업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양사는 오쇼핑의 커머스, E&M의 콘텐츠를 통해 미디어 커머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사 앰블린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마존이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처럼 유통과 미디어 산업이 결합해 만들어지고 있는 신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의 협업을 위해 담당 부서를 출범하는 등의 변화는 예고됐지만 유통과 콘텐츠라는 업의 성격상 당분간은 각자 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쇼핑만 해도 지난해 2조2600억원, E&M은 같은 기간 1조7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두 회사 모두 규모가 적지 않다.

허민회 대표는 CJ ENM 총괄 뿐만 아니라 E&M부문도 겸직하기로 했고 오쇼핑부문은 허민호 부사장에게 자리를 내어 줬다.

한편 이번 인사로 김성수 대표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오쇼핑과 E&M의 합병 작업이 진행될 당시 김 대표에겐 다양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 IPTV 업체들이 김 대표에게 스카웃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로 이직설도 돌았다.

CJ ENM 관계자는 "김성수 대표는 현재 사내이사를 맡고 있지만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경영일선에선 물러났다"며 "경영구상을 위한 리프레시 시간으로 안식년 기간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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